경남 시민사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연구용역업체 "전문성 부족" 지적

박민석 기자 2023. 4. 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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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추진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자료 조사 연구용역과 관련해 시민사회와 경남도가 연구 용역 업체 선정 결과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건립추진위원회는 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가 추진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자료 조사 용역 수행 업체 선정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고 경남도에 협의 창구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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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역 업체 선정 두고 경남도와 시민사회 '이견'
경남도 "적법한 절차 따라 선정…다양한 의견 수렴"
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건립추진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피해자 조사 용역 수행 업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건립추진위 제공)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도가 추진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자료 조사 연구용역과 관련해 시민사회와 경남도가 연구 용역 업체 선정 결과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건립추진위원회는 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가 추진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자료 조사 용역 수행 업체 선정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고 경남도에 협의 창구 마련을 요구했다.

경남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지난 2020년 8월 경남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기념식에서 김경수 전 지사가 역사관을 도립으로 건립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경남도가 역사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지난 2021년 경남도는 '경남도 일본군 위안부 자료 수집 및 역사관 건립추진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당시 해당 용역의 최종보고서를 두고 민관협의체 위원들은 조사 자료의 부족으로 추가 심화 자료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지난해 11월 경남도는 '경남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심화 자료 조사·발굴·수집 연구용역' 관련 입찰 공고를 내고 지난 1월 18일 한 입찰 업체를 선정해 용역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추진위는 선정된 용역 수행 업체에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 추진위는 "이번 연구용역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역사성과 해당 사안에 대한 전문 식견과 전문성을 상당히 필요로 하는 용역인데 해당 업체는 '위안부' 관련 연구자가 한 명도 없다"며 "이 업체의 경우 1차 연구용역에서도 조사내용의 오류와 방법의 한계를 드러내 이번 추가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것인데 도는 다시 해당 업체를 선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연구용역 입찰에 관한 제안서 평가위원회의 위원 선정도 문제가 있다"며 "경남도의 평가위 예비 위원 모집공고에는 '위안부' 관련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명시했지만 평가위 위원 7명 중 2명 정도만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남도가 연구용역 업체 선정에 관한 정량평가에서 연구용역 참여 인력 경력 및 전문성을 가장 높은 배점으로 배정했음에도 전문가가 없는 업체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며 "이번 연구용역 수행업체 선정 과정과 결과가 많은 문제를 드러낸 1차 용역사업의 전철을 밟아가는 데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입장문을 통해 연구 용역 선정 업체는 관련 법령과 공고 내용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정됐다고 밝혔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 실시하는 연구 용역은 역사관 건립 타당서 연구용역과는 별개로 경남 출신 위안부 피해자 조사와 자료 수집, 피해자 주변인 구술 채록을 진행하게 된다"며 "현재 용역을 수행 중인 업체는 역사학, 여성학 전공자와 위안부 피해자 구술 채록 경험자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체 선정의 경우 연구 참여 인력의 연구원 경력, 참여 연구원 수, 관련 용역 수행 실적 건수 등을 종합해 평가했다"며 "제안서 평가위원의 정성평가와 발주부서의 정량평가, 입찰가격평가 등의 점수를 합산해 선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연구용역 민관협의체 구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용역에서 유의미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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