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AI 위험 가능성... 테크 기업, 안전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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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술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기술(테크) 기업들을 향해 "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술 기업에 대한 견제 또는 압박에 가까운 그의 발언에 AI 관련 기업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AI 기술 우려' 발언이 알려지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AI 관련 기업 주가는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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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개발 일시 중단하자" 사회 운동도
바이든 '테크 기업 견제' 발언에 관련주 하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술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기술(테크) 기업들을 향해 "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술 기업에 대한 견제 또는 압박에 가까운 그의 발언에 AI 관련 기업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과학기술자문위원회를 열고 "AI가 질병과 기후변화 같은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사회 및 국가 안보 등에 대한 (AI의) 잠재적 위험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AI의 장점보다는 위험성에 초점을 둔 언급이었다.
특히 AI의 안전성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AI가 안전하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답하면서도 "정신건강 등에 관한 적절한 보호장치를 갖추지 않은 소셜미디어가 사회에 끼치는 피해를 우리는 목격했다"고 답했다. 이어 "테크 기업들은 대중에 기술을 공개하기 전에 제품을 안전하게 만들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AI 기술에 대한 부작용 우려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비영리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FLI)는 지난달 28일 "최첨단 AI 기술은 인류 삶에 중대한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며 첨단 AI 기술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발 하라리 등도 동의를 표했다.
AI 기술에 대한 '불안한 시선'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인터넷상의 방대한 데이터를 취득·학습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활용하거나, 미성년자 등에게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드러났다. 이탈리아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서방 국가 중 처음으로 AI 챗봇인 '챗GPT'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AI 기술의 개발 중지나 접속 차단이 해법이 될 수는 없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는 "AI 개발 일시 중단이 문제 해결 방안은 아니다"라며 "AI 기술의 이점을 활용하되, 문제가 있는 부분을 해결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AI 기술 우려' 발언이 알려지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AI 관련 기업 주가는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AI 소프트웨어 기업 'C3 AI'는 전일 대비 26.34%(8.92달러) 급락한 24.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헤지펀드 케리스데일 캐피털이 '공매도'를 건 영향도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태국 보안기업 '가드포스AI'가 29%, 데이터 분석업체 '빅베어AI'는 16%, 음성인식업체 '사운드하운드AI'도 전일 대비 13% 하락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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