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학] 적당한 음주, 건강에 이롭다?..."하루 두 잔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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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동안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적당한 음주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보다 더 오래 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기존 연구 중 상당수에 결함이 있으며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하루 두 잔도 위험하다는 경고다.
분석 결과 다수 연구가 과거 술을 마시다 중단한 사람을 평생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과 함께 묶어 '비음주자'로 분류한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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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동안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적당한 음주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보다 더 오래 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같은 연구를 뒤집는 새로운 분석이 나왔다. 기존 연구 중 상당수에 결함이 있으며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하루 두 잔도 위험하다는 경고다.
팀 스톡웰 캐나다 빅토리아대 교수 연구팀은 '하루 알코올 섭취량과 사망 위험 사이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자마네트워크오픈'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캐나다 물질사용연구소(CISUR)에서 활동하는 빅토리아대 연구팀은 성인 약 50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기존 100개 이상의 연구를 새롭게 분석했다. 분석 결과 다수 연구가 과거 술을 마시다 중단한 사람을 평생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과 함께 묶어 ‘비음주자’로 분류한 것을 발견했다. 술을 마시다 건강에 이상이 생겨 술을 끊은 사람이 비음주자 그룹에 포함된 것이다.
연구팀은 애초 비음주자 그룹 설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적당한 음주자와 비음주자를 비교한 연구에는 결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팀은 술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적당히 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운동을 적당히 하는 사람들은 건강에 도움되는 식습관을 유지할 가능성도 높아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고 심지어 치아도 건강한 데다 더 부유한 경향도 있다는 것이다.
기존 연구의 오류를 조정한 뒤 새롭게 분석한 결과 여성은 하루에 25g 이상 알코올을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맥주나 와인으로 따지면 대략 두 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남성의 경우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45g(3잔) 이상일 경우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술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들이 평생 금주하는 사람들에 비해 장수 관련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이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윤영혜 기자 y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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