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대응 기획그룹전 <reflechir> 갤러리어스에서

이유미 기자 2023. 4. 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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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행동 변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한 기획 그룹전 이 오는 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충무로 소재 의 갤러리어스에서 진행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4명의 작가들이 회화 특유의 매체성을 활용, 현대 사회 속 모순을 드러내기도 하고 사적 감정 또한 이끌어 내며 관람객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오마이어스는 친환경 가치 소비를 전파하고,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문화 예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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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행동 변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한 기획 그룹전 <reflechir>이 오는 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충무로 소재 의 갤러리어스에서 진행된다.

강석형, 김성수, 김찬성, 이호진 작가로 구성된 이번 기획 그룹전은 친환경 소셜벤처 기업 오마이어스(대표 김대일)가 기획한 것이다. 전시명 <reflechir>의 의미는 프랑스어로 '반사(반영)하다'다. 동시대 속 다양한 면모을 은밀하게 혹은 거침없이 보여주는 예술의 거울 역할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4명의 작가들이 회화 특유의 매체성을 활용, 현대 사회 속 모순을 드러내기도 하고 사적 감정 또한 이끌어 내며 관람객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현대미술이 기술과 매체의 다양화로 인해 난해해진 가운데 이번 전시는 시각에만 의존하는 '보는' 행위를 통해 감각적인 즐거움을 우선적으로 선사하고자 했다는 게 전시 관계자 측 설명이다. 차갑고 이성적으로만 작동하는 현대 사회 안에서 인간이 추구하는 욕망과 판타지를 넘어 잠시나마 따듯함과 통렬한 비극,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진정한 사유의 공간을 제공하려고 했다.

(사진 왼쪽부터) 강형석·김성수·김찬송·이호진 작가 작품/사진제공=오마이어스


'강석형 작가'는 색, 선, 형태 등 매체 고유의 성질을 강조해 관람자의 전체적인 경험과 이미지의 내재적인 힘에 의존한 직관적 감성과 연상을 자극한다. 무의식의 선들 사이에서 창조된 작가 본인을 형상화한 캐릭터는 얼핏 보기에는 어린아이의 그림 같이 보이지만 강렬한 아웃라인, 표정과 색감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전달하고 공감을 자아내며 보는 이의 사적인 사유를 이끌어낸다.

'김성수 작가'는 감각적인 시선으로 현대사회를 꿰뚫어보며 회화 매체를 통해 인간 내면의 심리를 탐구한다. 문명 사회에서 소외된 현대인의 심리를 그려내고 현대 사회의 대조적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다. 사진을 능가하는 치밀한 사실적 묘사로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어둡고도 맑게 표현된 인물의 눈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무언의 메시지를 강렬하고 부드럽게 전달한다.

'김찬송 작가'는 기존의 것을 흐리게 하고 다시 새로운 경계를 만들고 사라지고 떠도는 것들의 모호한 경계를 탐구한다. 몸(신체)을 화면 안에 담아냈는데, 작가는 사진에 찍힌 자신의 몸을 하나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어떠한 내러티브도 거부한 채 캔버스 한가득을 살로 채운다. 매력적인 시선으로 주체를 흔드는 대상이자 내몰린 대상의 모호한 경계를 탐구하는 작가의 화면은 작가 특유의 세련된 색감과 부드럽게 덩어리진 마띠에르를 통해 회화만이 지닌 가장 정직한 매력을 발산한다.

'이호진 작가'는 현 시대의 삶의 과정 속에서 느끼는 감정과 모순적인 현상들 안에서 결국에는 귀속되게 되는 인간 사회의 특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리의 쉼이 되는 쉼적인 대상을 일상적 오브제와 공간 속에서 찾으려는 작업을 진행한다. 조화롭고 부드럽게 펼쳐지는 색들의 향연은 작가의 화면 안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벚꽃의 우아함 혹은 한여름 푸른 싱싱한 나무의 생명력을 연상케 한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오마이어스는 친환경 가치 소비를 전파하고,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문화 예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환경 문제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전시가 개최되는 갤러리어스는 기존 제지 공장을 업사이클링해 친환경 갤러리로 탈바꿈한 공간이다.

오마이어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갤러리어스를 활용해 신진 예술가들의 작품 발굴과 성장 도울 것"이라며 "공간 및 굿즈 제작 지원, 스토리 콘텐츠 기획 및 제작 협력 네트워크를 연계한 행사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ou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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