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대응 강화…기아, 미국서 전기차 최대 5종 양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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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미국을 비롯해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한다.
기아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생산거점을 한국에서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 판매 확대에 발맞춰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을 다변화할 예정"이라며 "국내는 연구개발·생산·공급을 아우르는 EV 글로벌 허브로 활용하는 한편 자국 우선주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지역에서 주력 차급을 현지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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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국·인도서도 현지 생산 확대…"배터리도 현지 생산·조달"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기아가 미국을 비롯해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현지 정책 여건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기아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현재 기아는 니로EV, EV6 등 모든 전기차를 국내 공장서 생산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EV9 역시 광명공장에서 생산한다. 광명공장은 전기차 제조 시설로 전환해 준중형 세단 전기차와 중형 SUV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생산거점을 한국에서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 판매 확대에 발맞춰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을 다변화할 예정"이라며 "국내는 연구개발·생산·공급을 아우르는 EV 글로벌 허브로 활용하는 한편 자국 우선주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지역에서 주력 차급을 현지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미국은 5개 전기차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조지아 공장의 일부 시설을 전기차 생산 라인으로 전환, EV9 등을 현지에서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올해 EV9 출시를 계기로 미국 내 전기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유럽은 2025년부터 중소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중국은 최근 발표한 준중형 EV5를 옌청공장에서 생산해 현지 판매를 확대한다. 인도는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해 신흥시장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같이 기아가 전기차 생산거점을 다변화하는 것은 현지 정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전 세계적으로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득세하면서 발빠른 대응을 위해서는 현지 생산이 필수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미국의 IRA, 유럽의 CRMA(핵심원자재법)다. IRA는 현지 생산과 배터리 등 구체적인 요건을 갖춘 전기차에 세제 혜택(보조금)을 준다. 보조금 지급 기본 요건은 현지 전기차 생산이다.
다만 배터리 물질 등 세부적인 내용이 까다로워 보조금 지급이 쉬운 것은 아니다. 지난 2월부터 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모델은 당초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관측됐으나, 최근 재무부의 IRA 세부 시행지침 공개 후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그룹은 GV70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제조사인 SK온과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배터리 업체와 합작회사(JV) 설립도 추진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현지 생산은 곧 배터리도 현지에서 생산 구매한다는 것"이라며 "배터리 업체에서 JV 제안이 많이 오고, 2026년까지 JV 관련해서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JV를 설립해도 배터리 기술력은 자체적으로 가져가고, 광물 확보도 여러 채널을 통해 준비 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날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26년 100만대를 넘어 2030년까지 전기차 16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55%로 지난해 목표치 대비 3%포인트(p) 확대하는 등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기차 라인업도 기존 14개 모델에서 15개로 늘렸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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