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학생들에 ‘마약 음료’ 시음 권유한 일당 검거
[앵커]
서울 강남에서 고등학생을 상대로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해당 음료가 집중력 강화 음료라고 속이고 학생들에게 음료를 나눠줬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일대 학원가, 두 여성이 주변을 지나는 학생을 붙잡고 말을 겁니다.
'음료 시음 행사' 중이라면서 음료를 건네주려 합니다.
이들이 들고 있는 음료에는 도용한 것으로 보이는 유명 제약회사 상호명과 함께,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라고 적혀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전부터 이 음료를 받아서 마신 고등학생 자녀가 이상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를 여러 건 접수받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음료에서는 마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음료를 나눠 준 49살 여성 A씨는 오늘 새벽 서울 동대문구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와 또다른 조를 구성해 강남구청역 인근에서 해당 음료를 나눠 준 40대 남성 B씨도 오늘 오전 경찰에 자수해 함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일당은 두 명씩 한 조로 움직이면서,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서울 강남 일대 학원가에서 마약이 들어간 음료를 고등학생들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현재까지 접수한 피해사례는 총 6건입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 CCTV 등을 토대로 A씨, B씨와 함께 마약이 들어간 음료를 나눠준 40대 여성과 20대 여성에 대해서도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해당 음료를 누구에게 조달했는지, 학생들에게 음료를 나눠준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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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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