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 접한 천호A1-2구역 최고 40층으로 재개발
유적 경관 해치지않게 설계
노량진 8구역 987가구 재개발
백제 시대 유적인 풍납토성이 근처에 있어 그간 개발이 어려웠던 서울 강동구 천호A1-2구역이 최고 40층 높이 78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5일 서울시는 강동구 천호동 461-31 일대(천호A1-2구역)에 대한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지하철 5호선과 8호선이 지나는 천호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광나루 한강시민공원과 천호공원 등도 도보권에 뒀다.
교통 환경이 우수함에도 이곳은 그간 재개발이 지지부진했다. 문화재인 풍납토성이 가깝게 있어 높이 규제를 받았기 때문이다. 천호A1-2구역은 현재 면적의 약 3분의 1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묶여 있다. 14층이 넘는 건물을 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이에 기획안에 풍납토성으로부터 스카이라인이 점차 높아지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풍납토성 인근에는 중저층 주동을 두되, 규제지역이 아닌 곳은 층수를 기존 35층에서 40층으로 높여줬다. 높이 규제를 풀어주는 대신 역사·문화시설을 공공기여로 받는다.
한강 조망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타워형 주동을 엇갈리게 배치하는 식이다. 공공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바로 옆 천호A1-1구역과의 조화도 고려했다. 본래 A1구역은 하나의 단지였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공재개발(A1-1구역)과 민간재개발(A1-2구역)로 나뉜 바 있다.
교통 대책도 마련했다. 단지와 가까운 천호대로변이 상습 정체 구간이기 때문이다. 대상지에서 천호대로로 직접 진·출입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대신 천호대교 고가 하부 구조물로 단절된 선사로를 정비한다.
한편 서울시는 전날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노량진8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노량진8구역은 동작구 대방동 23-61 일대에 위치해 있다. 앞으로 이곳은 지하 4층~지상 29층, 공동주택 9개동, 테라스하우스 2개동, 987가구 대단지로 개발된다.
'돈의문2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도 통과됐다. 변경안에 따르면 대상지에는 2028년까지 최고 21층 높이의 227가구 규모 주거복합 건물이 조성된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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