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석의 첫 '완투승', 어린왕자의 극찬 "9이닝도 던질 수 있는 투수"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9이닝 완투도 할 수 있는 선수다"
SSG 랜더스 오원석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1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94구,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등판에서 커리어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1회를 제외하면 군더더기가 없는 투구였다. 오원석은 1회 선취점은 내준 후 4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 롯데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고, 날씨의 도움을 받아 시즌 첫 승을 데뷔 첫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김원형은 감독은 5일 "6회가 끝난 뒤 7회도 걱정을 했다. 지난해 7회 욕심을 부리다가 부딪히고, 부딪히면서 내려온 상황이 한두 경기 정도는 있었다. 6회가 끝났을 때 투구수가 80구를 살짝 넘었고 걱정을 했는데, 원석이가 너무나 좋은 투구를 해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원석은 전날(4일) 경기가 끝난 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힘이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원형 감독은 "그건 내가 안 됐다"고 웃으며 "94구에서 올라가면 110구는 던져야 되는 상황이라 올리기 쉽지 않았는데, 본인이 충분히 그럴 힘이 남아있다고 한 것은 좋은 이야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원석은 지난 2021년 33경기에 등판해 7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 지난해 31경기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올해 첫 등판에서 데뷔 첫 완투승을 기록하며, 첫 단추를 잘 뀄다. 어떠한 점이 오원석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을까.
김원형 감독은 "셋업에서 시작점과 다리가 크로스 되는 것이 워낙 심했던 것을 바꿨다. 크로스가 되는 것이 워낙 심하다 보니 마지막에 힘이 떨어지면 몸과 팔이 넘어오지 않아 좌타자에게 몸에 맞는 볼도 많이 나왔다"며 "2021시즌 후반부터 이에 신경을 많이 썼고, 지금은 그러한 현상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오원석은 4일 롯데전까지 커리어에서 총 세 번의 7이닝 투구를 기록했다. 이제는 8~9이닝까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단계. 사령탑은 그럴 능력이 충분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원석이는 9회 완투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2021시즌에 비해 지난해 구속이 3~4km가 증가했다. 그리고 올해는 릴리스포인트가 앞으로 나오면서 볼 회전이 좋아졌다. 어제는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 투구를 하는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오원석은 사고가 많이 열려있는 선수다. 자신의 것을 고집하는 것도 좋지만, 원석이는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흘리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고가 좋다. 운동도 열심히 한다"며 "작년에 큰 경기도 해보고 많이 느꼈을 것이다.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SSG 랜더스 오원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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