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행, 여당이 ‘빈손’ 공격할 것 뻔하지만 절박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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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일본 출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 소속 의원들은 이날 일본 대사관에 항의 방문한 데 이어 6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실태 파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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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단장 “국내외 전부 비협조…뭐라도 해보자는 심경”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일본 출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 소속 의원들은 이날 일본 대사관에 항의 방문한 데 이어 6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실태 파악에 나선다.
대응단을 이끌고 있는 단장 위성곤 의원은 4일 "우리 정부는 물론 일본 현지의 협조도 사실상 전혀 없어 많이 힘들고 어렵다"며 "'빈손으로 돌아왔다'는 여당의 비판을 받을 가능성도 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절박한 심경으로 방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위 의원은 이날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방일 준비와 관련해 "전부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 일본 의원들도 만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불확실한 일정을 소화하는 데 대해서도 "부담이 크다. 여당에선 결과가 어떻든 빈손으로 다녀왔다고 비판할 게 뻔하다"며 "그럼에도 절박하니까 모든 부담을 안고 일본으로 향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절박한 이유에 대해선 오염수와 관련한 정보의 불투명성을 언급했다. 위 의원은 "우리 정부가 오염수에 대해 갖고 있는 데이터라곤 단 하나도 없다. 작은 섬나라들이 연합한 태평양연안국가협회라는 곳에서도 도쿄전력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아내 자체적으로 고용한 6명의 전문가들에게 검증을 맡긴 상태"라며 "우리 정부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무조정실이 주관하는 '오염수 관련 정부 태스크포스(TF)'가 꾸려져 있지만 위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TF에서 그동안 내놓은 대책이라곤 아무것도 없다"며 "이곳이야말로 빈손"이라고 꼬집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3일 대정부질문에서 "오염수에 대한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조사에 우리 기관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위 의원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나라 전문가 한 명이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건 맞지만, 국가 차원에서 정식으로 파견한 것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성격이 더 짙다"며 "이 전문가에 의해 오염수와 완련한 어떠한 정보도 제공받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IAEA는 일본과 미국에 의해 주도되는 조직이며 기본적으로 원자력 산업 발전을 꾀하는 곳이기에 이들의 조사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가 없다"며 "우리가 적극적인 자세로 자체 조사와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 서귀포시를 지역구로 둔 위 의원은 "오염수가 방류되는 순간 해양생태계는 파괴되고 어업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가해진다"며 "그땐 누구도 되돌릴 수 없기에 이를 막기 위해 뭐라도 해보자는 절박한 심경"이라고 설명했다.
위 의원에 따르면, 대응단은 일본 현지를 방문해 일본 내 시민사회 원전 전문가와 면담을 갖고, 이미 만남 거부 의사를 밝힌 도쿄전력 본사를 찾아 방문단의 요청을 재차 전달할 계획이다. 나아가 일본 언론사를 대상으로 기자간담회 및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후쿠시마 원전 노동자 및 인근 주민들과 간담회도 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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