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얼마나 힘들었길래...전도연 "한 번 더? 할 만큼 했다" [인터뷰①]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으로 액션 도전한 전도연
"4시간 이상씩 4개월 정도 액션 준비"
향후 액션 도전에는 선 그어

사진=넷플릭스

(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핏빛을 담은 워킹맘 킬러 길복순으로 변신한 전도연이 액션에 대한 고충을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 출연한 전도연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먼저 '길복순'은 공개 3일 만에 1,96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소식을 접했다는 전도연은 "극장에서 개봉하면 늘 관객 수를 신경 쓰며 노심초사했었다"며 "넷플릭스는 흥행 부담이 없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흔쾌히 길복순 출연을 결정했는데 극장가와 다른 세계가 있었고, 스트레스도 있었다"고 말했다.

'길복순'으로 함께한 변성현 감독에 대해서는 "처음에 제가 제안한 작품을 거절하더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보고 액션 한번 해보고 싶지 않냐면서 오히려 길복순을 역으로 제안했다"며 "나름 영화 쪽에서 대선배인 전도연의 모습과 집에서는 아이한테 쩔쩔매는 전도연의 모습이 겹치는 것을 좋아했고, 여기에서 출발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극 중 길복순은 A급 킬러이기도 하지만, 딸 길재영(김시아)을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다. 워킹맘 캐릭터는 어땠냐는 물음에 전도연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배역 이입이 수월했다"며 "제 상황과 맞닿아 있기도 하고 아이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한 엄마의 고민을 담은 작품이라 캐릭터 이해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길복순'을 통해 액션에 도전했던 전도연은 "기본적으로 4시간 이상씩 4개월 정도 액션을 준비했다. 감독님이 등 근육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웨이트랑 단백질 위주 식단 조절도 했다"며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용감하게 했지만 막상 해보니 마음 같지 않았다. 그래도 이런 것도 할 수 있는 배우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후회할 시간에 더 연습했고, 내 몸이 부서져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향후 액션을 더 도전해보고 싶냐는 물음에는 "할 만큼 충분히 했다"며 선을 그었고, "하늘을 날아다니고 갑옷을 입지 않는 한 할 수 있는 액션은 다 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②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