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분당 정자교 안전점검 후 사후조치 적절했나"

"30년 넘은 분당신도시 내 기반시설 일제 안전점검 필요"

(성남=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욱(분당을) 의원은 5일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와 관련, 정기점검 후 사후조치가 적절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발언하는 김병욱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의원은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해 "지난해 11월 정자교에 대한 정기안전점검 결과 추가적인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 잘못된 결정이었다"며 "이러한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정자교 일부가 붕괴했고,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 점검 당시 교량 일부에서 균열과 유실, 파손 등이 확인됐는데도 추가 안전 점검과 보수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며 "건설된 지 30년이 넘어 노후화한 분당 신도시의 기반 시설에 대해 일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보강공사를 통해 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밝힌 분당구청의 정자교 정기안전점검 결과표에 따르면 정자교는 지난해 8월 29일~11월 26일에 안전 점검을 받았으며, 중대 결함은 '없음'으로 나왔다.

또 '점검일 현재 구조물의 안전성에 위험을 초래할 만한 손상 및 중대 결함은 확인되지 않아 정밀안전점검(긴급안전점검) 또는 정밀안전진단은 필요하지 않음'이라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그러나 김 의원실은 교면 포장에서의 균열과 배수구 막힘, 연석 균열, 슬래브 균열 등이 확인된 바 있다면서 사후 조치가 적절했는지 파악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인 정자교의 한쪽 보행로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30대 후반의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고, 30대 남성 1명이 허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분당 정자동 교량 보행로 붕괴로 2명 사상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5일 오전 교량 양쪽에 설치된 보행로 중 한쪽 보행로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며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정자교에서 소방 등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3.4.5 xanad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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