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동 행정복합타운 '민간투자'로 짓는다…15층 규모 탈바꿈

기사내용 요약
중구, 기재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서 적정성 통과
지하 5층~지상 15층 동주민센터와 업무시설 등

[서울=뉴시스]중구는 회현동 행정복합타운 건립사업이 기획재정부 주관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에서 대상시설 적정성 심의를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중구 제공). 2023.04.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중구 회현동에 '스마트 행정복합타운'이 민간투자로 조성된다.

중구는 회현동 행정복합타운 건립사업이 기획재정부 주관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에서 대상시설 적정성 심의를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심의 통과로 동주민센터와 자치회관 건립이 전액 민간투자로 진행된다. 그동안 동주민센터는 사회기반시설 유형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인정된 것이다.

사업 대상지는 중구 회현동1가 203-4번지 일대 구 소유지다. 중구는 이곳에 연면적 2만4685㎡ 규모로 회현동 행정복합타운을 지을 예정이다.

현재 회현동주민센터는 지어진 지 40년이 넘어 노후한데다, 위치가 퇴계로변에서 남산 쪽으로 깊이 들어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1994년에 세워진 회현어린이집도 열악한 보육환경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왔다.

행정복합타운은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의 회현동주민센터와 자치회관, 어린이집, 도서관, 스마트 에듀케어센터, 공영 주차장 등 주민 편의시설과 업무시설로 조성된다. 스마트 에듀케어센터는 관내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ICT 체험 기반의 교육실, 메이커 스페이스, 스튜디오, 전시실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준공해 소유권을 구에 양도한 뒤, 일정 기간 시설을 운영하면서 투자한 사업비를 회수하는 '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762억원 가량이다.

중구는 관내 대기업과 협력해 업무시설과 공공청사를 함께 짓는 방안을 여러차례 모색해왔지만 번번이 무산된 탓에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민선 8기 이후 다양한 검토 끝에 민간투자사업으로 전환하면서 행정복합타운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구는 KT 에스테이트(estate)로부터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접수하고, 국무조정실 산하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제안서 검토를 의뢰한 상태다. 중앙투자심사 등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될 경우 행정복합타운은 2026년 준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민간투자 심의 통과는 사업 전반에 있어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10년 넘도록 우여곡절이 있었던 만큼 차질없이 준비해서 주민들이 원하는 복합시설이 들어서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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