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당해 도망친 것" 호소한 음주운전 40대 징역 6개월 선고

김종서 기자 2023. 4. 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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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이 적발된 뒤 폭행당해 긴급피난한 것이라고 주장한 40대가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1단독 설승원 판사는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42)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당시 함께 있던 여성의 남편이 찾아와 자신을 폭행하자 술에 취한 상태로 곧바로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폭행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긴급탈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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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던 여성 남편이 폭행” 긴급 피난 주장
ⓒ News1 DB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음주운전이 적발된 뒤 폭행당해 긴급피난한 것이라고 주장한 40대가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1단독 설승원 판사는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42)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19일 오전 2시5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약 1㎞를 주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4%였다.

A씨는 당시 함께 있던 여성의 남편이 찾아와 자신을 폭행하자 술에 취한 상태로 곧바로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폭행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긴급탈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설 판사는 "일행의 남편에게 폭행당했고, 말리는 사이 차량을 운전해 장소를 이탈한 사실은 인정된다"며 "다만 차량 안에서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한 뒤 기다리는 등 대처도 충분히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취한 상태로 위험을 피하겠다며 한 음주운전은 더 큰 피해를 부를 위험성이 있는 행위"라며 "3차례나 동종범죄로 벌금형의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도 불리한 사정"이라고 판시했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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