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넘버2' 선거, 조용한 이유…'윤심'없이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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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원내 사령탑을 뽑기 위한 후보 등록이 5일 마무리됐다.
여당 서열 2위인 원내대표직을 둘러싼 선거는 전날 출사표를 낸 김학용 의원(4선·경기 안성)과 윤재옥 의원(3선·대구 달서을)의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
대개 원내대표 선거는 소속 정당 국회의원들을 유권자로 하는 만큼 일반 선거에 비해 화제성에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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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원내 사령탑을 뽑기 위한 후보 등록이 5일 마무리됐다. 여당 서열 2위인 원내대표직을 둘러싼 선거는 전날 출사표를 낸 김학용 의원(4선·경기 안성)과 윤재옥 의원(3선·대구 달서을)의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 김 후보는 '수도권 원내대표'로 외연 확장을, 윤 후보는 'TK 원내대표'로 핵심 지지층 결집을 강조하고 있다.
대개 원내대표 선거는 소속 정당 국회의원들을 유권자로 하는 만큼 일반 선거에 비해 화제성에 떨어진다. 그런 점을 감안해도 이번 여당 원내대표 선거는 유독 조용하게 치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의 속내, 이른바 '윤심'(尹心)이 작용하기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치러진 과거 두 번의 원내대표 선거에선 윤심 마케팅이 강력하게 작용했다. 2022년 4월 윤 대통령 당선 이후 치러진 첫 원내대표 선거에선 친윤계 핵심 인사인 권성동 의원이 압도적 득표로 선출됐다. 당시 투표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02명 중 81표를 얻었다. 당시 의원들 사이에서 윤석열 정부 첫해 정부와 당의 원활한 호흡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던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해 9월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친윤계 의원들의 지지가 몰렸던 주호영 의원이 당선됐다. 이준석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 후 지도부 공백 상황에서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주 의원 추대론까지 나왔다. 이후 후보군으로 하마평이 돌던 중진 의원들도 출마를 포기하며 주 의원이 당선됐다. 3·8전당대회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윤심의 지목을 받은 김기현 대표가 압도적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선거들과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다른 이유는 뭘까.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과반 승리를 통해 선출된 지도부가 당을 이끌고 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굳이 친윤 여부를 따질 이유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선이 가까워올수록 반윤·비윤의 목소리는 상당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전당대회를 거치고 총선을 앞두고 이제는 친윤, 비윤을 따질 상황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윤심을 굳이 내세울 것도 아닌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두 의원 모두 '친윤계' 인사로 분류되면서 윤심을 내세운 윤심 마케팅이 작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의원은 출마선언에서도 용산 대통령실과의 원활한 소통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에서도 용산과의 관계에 대해 "건강하고 신뢰 넘치는 당정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했고, 윤 의원은 "민심을 정확히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앞선 선거들(원내대표 선거와 당대표 선거)이 진행된 상황을 보면 사상 초유의 당 혼란이 거듭해서 이어졌던 때"라며 "윤심 마케팅이 통했던 것은 당내 혼란을 돌파하기 위해 강력한 구심점이 필요했기 때문인데 지금은 상황과 규모 면에서 안정돼 가고 있는 만큼 개인전으로 차분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여당 원내대표 선거의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신 교수는 "지금 누가 우세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의원들이 총선 전략으로 '영남을 본거지로 지지층을 다져야한다'고 하면 영남 후보를 찍을 것이고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 그러면 수도권 후보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원내대표 선출 이후 선거 전략도 그에 맞게 수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오는 7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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