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소설 '봄봄' 한일협력 제작 '댄스씨어터 봄봄'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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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에서 연극 활동을 펼치는 극단 도모가 일본 연출가를 통해 현대무용과 음악으로 각색한 김유정의 소설 '봄봄'을 선보여서 관심이다.
도모는 7일부터 30일까지 신동면 증리에 있는 아트팩토리봄에서 4월 한 달간 매주 금·토·일요일에 맞춰 '댄스씨어터 봄봄'을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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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에서 연극 활동을 펼치는 극단 도모가 일본 연출가를 통해 현대무용과 음악으로 각색한 김유정의 소설 '봄봄'을 선보여서 관심이다.
도모는 7일부터 30일까지 신동면 증리에 있는 아트팩토리봄에서 4월 한 달간 매주 금·토·일요일에 맞춰 '댄스씨어터 봄봄'을 공연한다.
김유정의 소설 봄봄은 1930년대 농촌을 배경으로 점순이와 성례를 원하는 '나'와 장인 '봉필'의 대립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내용이다.
이를 일본 출신 안무가 스즈키 타쿠로씨가 연출을 맡아 무용 위주의 새로운 무대로 선보인다.
또 무대디자인도 일본의 아오야마 케니치씨가 맡아 소품을 종이 위주로 제작했다.
아울러 2019년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에서 유관순을 고문하는 일본 순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성원 배우가 작품 속 점순이와 나의 성례를 반대하는 이장 역할을 맡아 익살스러운 면모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무대는 공연을 관람하고 한 곳에서 향토 음식도 즐기는 극장식당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극단 도모가 운영하는 아트팩토리봄은 김유정의 생가터 주변에 1층 극장, 2층 카페, 3층 레지던시로 운영 중이다.
단순히 공연만 관람하는 장소가 아닌 공연과 카페 등을 접목한 문화활동 집합소로 운영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처음 공연을 본 뒤 음식을 즐기는 콘셉트로 진행했던 다이닝 서비스에 이어 이번에는 공연장 앞 야외에서 '펍' 형식으로 진행한다.
황운기 도모 이사장은 5일 "김유정의 고향 실레마을(증리)에서 그의 작품을 각색한 '동백꽃'과 '금따는 콩밭'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무대에 올리고 있다"며 "이번 공연도 연극 관람 후 음식을 즐기며 배우와 대화할 수 있도록 '극장식당'을 운영해 새로운 공연문화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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