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전기·가스비 지출액 작년보다 평균 20%p 더 낸다
올해 가구당 가스·전기 소비 지출액이 지난해보다 평균 20%포인트(p)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동절기 난방비 급등 사태 진단과 대응 방향 이슈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주택 난방용 도시가스 연평균 지출액(기본료·부가세 제외)은 지난해 대비 22.9~3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겨울 일명 ‘난방비 폭탄’의 영향의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구당 월별 도시가스 사용량이 작년과 동일하다는 가정 아래, ‘요금 동결’인 경우와 ‘이달 한차례 MJ(메가줄)당 2.6원 인상’인 경우를 나눠 각각 산출한 수치다.
먼저 올해 주택 난방용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 없이 현재 수준(MJ당 19.7원)이 유지된다면, 도시가스 연평균 지출액은 지난해 40만5천원에서 올해 50만4천원으로 2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4, 5, 7, 10월 가스 도매요금이 주택용 기준으로 4차례 올라서다.
또 이달 도시가스 요금이 MJ당 2.6원 오른 뒤 추가 인상이 없다면, 같은 기간 도시가스 지출액은 40만5천원에서 53만4천원으로 약 30.4%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가구당 전기 소비 지출액(부가세·전력기반기금 제외)은 작년 대비 17.5~2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료 역시 지난해 세 차례(4·7·10월)에 걸쳐 kWh(킬로와트시)당 19.3원(21.1%) 오른 데 이어 올해 1월 kWh당 13.1원 인상됐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지난해 가구당 가스와 전기 소비 지출액 증가율인 14.8%, 9.7%보다도 올해 최소로 예상되는 지출액 증가율이 더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연료비가 처분가능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1분기 기준 20% 안팎)이 큰 소득 1분위 가구에 대한 지원이 우선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등유, 프로판 등 현재 상대적으로 비싼 연료를 사용하는 취약층 가구에 대한 차등 지원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난방용 에너지 지원을 강화하되 취약계층별로 지원 범위·수준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잠정 보류한 상태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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