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옛 고유지명 '애전(艾田)' 되찾았다

박수지 기자 2023. 4. 5. 16: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울산시 동구는 그동안 '예전'으로 잘못 쓰여 온 지역의 고유지명인 '애전'을 바로잡는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국가지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예전'을 '애전'으로 최종 변경한다고 결정고시했다.

지난 1961년 중앙지명위원회가 전국적으로 실시했던 지명 고시 당시 일제 강점기 지도에 한자로 등재돼 있던 지명 '애전(艾田)'의 음을 착오해 '예전'으로 고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구는 지역 고유지명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해 4월 동구 지명위원회를 개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 동구는 그동안 '예전'으로 잘못 쓰여 온 지역의 고유지명인 '애전'을 바로잡는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국가지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예전'을 '애전'으로 최종 변경한다고 결정고시했다.

현재는 조선소가 들어서면서 자취가 사라졌으나, 염포 성내마을 남쪽 해안에 쑥밭마을로 불리는 '애전마을'이 있었다.

원래는 동구 염포동에 속한 마을이었으나, 염포동이 북구로 편입되면서 이 일대는 동구 방어동으로 이속됐다.

지역 향토사 관련 책자 등에 따르면 이곳의 지명은 원래 쑥 애(艾), 밭 전(田)을 사용한 '애전(艾田)'이었다.

또한 울산광역시문화원연합회에서 2018년에 발간한 울산국가산업공단 이주사에 성내, 중리, 신전, 애전 등 4개 부락을 염포라고 했다.

'쑥 애(艾)'는 '다스릴 예'로도 불리는 등 두 가지 음을 가진 한자다.

지난 1961년 중앙지명위원회가 전국적으로 실시했던 지명 고시 당시 일제 강점기 지도에 한자로 등재돼 있던 지명 '애전(艾田)'의 음을 착오해 '예전'으로 고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1989년 예전부두가 준공이 되면서 당시 지명에 등재돼 있는 '예전'이란 명칭이 그대로 사용됐다.

울산대교를 지나 방어진으로 연결되는 곳에 있는 나들목도 예전부두 앞에 위치해있어 '예전 나들목'으로 불렸다.

동구는 지역 고유지명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해 4월 동구 지명위원회를 개최했다.

울산시 지명위원회에서도 지난해 5월 지명변경을 확정했다.

명칭 변경에 따라 동구는 예전부두, 예전나들목, 예전교차로 등 '예전'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관련 기관에도 '애전'으로 변경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지역의 지명을 바로잡는 것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바로잡는 것과도 같다"며 "앞으로 주민과 관계기관 등에 바른 지명이 쓰이도록 꾸준히 알려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