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겜에 소송 건 엔씨 "리니지2M 베꼈다"

윤선영 2023. 4. 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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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엔씨소프트는 "아키에이지 워가 당사 대표작인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엔씨소프트의 IP(지식재산권)를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가 2019년 11월 출시한 MMORPG로, 리니지2, 리니지, 리니지M과 같은 리니지 시리즈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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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모바일인덱스 캡처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아키에이지 워'. 카카오게임즈 제공

엔씨소프트가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21일 출시한 신작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키에이지 워'가 자사의 '리니지2M'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게임업계 전통 강자와 신흥 강자로, 매출과 시가총액에서 양사 모두 톱6 내에 든다. 작년 매출 기준으로는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가 각각 게임업계 3위와 6위, 시가총액은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 넥슨을 포함해서 비교하면 각각 3위, 5위다.

엔씨소프트는 5일 서울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부정경쟁행위에 대한 민사소송을 접수했다.

엔씨소프트는 "아키에이지 워가 당사 대표작인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엔씨소프트의 IP(지식재산권)를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가 2019년 11월 출시한 MMORPG로, 리니지2, 리니지, 리니지M과 같은 리니지 시리즈에 속한다. 2003년 출시한 PC MMORPG 리니지2의 정통성을 이은 게임으로, 현재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톱10 안에 자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핵심 IP인 '리니지' 시리즈를 모바일게임으로 연달아 내놓으면서 매출을 키워왔다. 특히 지난해 주요 게임사들이 고전하는 가운데도 두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

아키에이지 워는 지난 2013년 나온 '아키에이지'가 원작이다. 출시 후 일각에서 게임의 시스템 전반이 리니지2M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는 유통을 맡는다. 지난달 출시 후 5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라섰으며 이날 현재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와 함께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주요 앱 마켓 상위권에 올라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출시 첫날에만 20억원 넘는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엔씨소프트는 사내외 전문가 분석과 논의를 거쳐 IP 보호를 위한 소송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는 "IP는 장기간의 R&D(연구개발)를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기업의 핵심 자산"이라며 "이번 법적 대응은 IP 보호뿐 아니라 게임산업 경쟁력 강화와 게임 콘텐츠 저작권 기준의 명확한 정립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게임업계에 모바일 MMORPG가 쏟아지는 가운데 향후 유사 게임이 출시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소송은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리니지'의 아버지라 불리는 송재경 대표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송 대표는 과거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를 개발한 1세대 게임 개발자다.

엔씨소프트는 IP 보호에 힘쓰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현재 웹젠의 'R2M'과도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넷마블의 자회사 이츠게임즈과도 분쟁을 겪은 바 있다. 다만 장르적 유사성 등 게임산업 특성상 표절 시비를 가리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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