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꼼짝마”...대륙 정벌 속도내는 한국기업
재개방 나선 中시장 공략나서
현지 맞춤형 ‘아반떼N’ 출시
기아도 ‘EV’ 전면에 내세워
올해에 17만대 판매 목표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0월 중국에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고성능 N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맞춤형 사양이 추가된 아반떼 N모델은 이달 중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시범 생산되며, 본격 양산은 7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9월 중국에 처음 선보인 신형 아반떼는 지난 2월까지 누적 판매량 28만대를 넘기며 현지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에도 현대차 중국 판매량(25만4000대·도매 기준)의 37%(9만5364대)를 책임지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대차는 지난 2016년 114만대를 정점으로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을 비롯해 브랜드 전략 실패, 글로벌 경쟁업체와 중국 현지 자동차 기업의 성장, 코로나로 인한 국경 봉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1.7%에 불과했다.
그러다 최근 중국이 본격적인 경제 활동 재개를 시작함에 따라 다시 시장 공략을 꾀하게 됐고, 현대차는 그 시작으로 아반떼 N모델을 택한 것이다.
작년 중국서 8만9000대 판매에 그친 기아는 올해 두 배에 가까운 17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와 고성능 모델인 EV6 GT, 그리고 EV5를 올해 중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에는 대형 전기 SUV인 EV9도 출시한다.
중국 전기차 시장 진출과 관련해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서 열린 ‘2023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대향 딜러 투자자 영입으로 대도시 딜러망을 재구축하고 판매 경쟁력을 개선하겠다”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전용 EV 출시를 통해 올해를 중국 사업 정상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아는 2030년까지 전세계서 판매되는 기아 차량 3대 중 1대를 EV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기아는 전체 차량 판매 목표를 올해 320만대, 2024년 401만대, 2030년 430만대로 제시했다. 1년 전에 비해 2026년 목표치는 15만대, 2030년은 30만대 늘렸다.
친환경차 판매 목표는 더 공격적으로 잡았다. 판매 비중을 올해 21%에서 2030년 55%(238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판매 대수는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32만대 늘어난 수치다.
친환경차 비중 확대는 EV가 주도한다. 올해 25만8000대를 시작으로 2026년 100만5000대, 2030년 160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 목표 대수는 1년 전보다 무려 40만대나 늘린 숫자다.
이를 뒷받침할 EV 라인업 확대도 본격화한다. 올해 EV9 등 3종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모두 15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는 중장기 실적 목표로 2030년 매출 160조원·영업이익 16조원·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치는 매출 97조6000억원·영업이익 9조3000억원·영업이익률 9.5%다.
이 같은 목표의 기저에는 전기차가 전체 수익에 기여하는 비중을 작년 5%에서 2026년 32%, 2030년 53%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동화 비즈니스 전략이 깔려있다. 이를 위해 전기차 제조 비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원가를 지난 2018년 대비 2026년 75%, 2030년 45%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5개년(2022~2026년) 계획 대비 4조원이 증가한 32조원을 투자한다. 목적기반차량(PBV) 개발 등 미래사업 비중이 45%에 달한다. PBV는 양산은 2025년 중형급으로 시작해 ‘자율주행 로보택시’, ‘배달용’, ‘이동식 사무실’ 등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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