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이끄는 '배터리' 파워"…삼성SDI, 하루새 시총 3.6조 늘어

공준호 기자 2023. 4. 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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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018260)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약 3조6000억원 늘어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SDI는 전날보다 5만2000원(7.16%) 오른 77만8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49조9230억원 수준이었던 삼성SDI 시가총액은 이날 53조4990억원이됐다.

이날 기관이 삼성SDI를 709억원, 외국인이 854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쌍끌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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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5위 탈환…기관·외국인 쌍끌이
증권가 "중장기 캐파(생산능력) 확대 기대"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3월15일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삼성SDI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삼성SDI(018260)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약 3조6000억원 늘어났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양호한 실적과 향후 배터리 생산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SDI는 전날보다 5만2000원(7.16%) 오른 77만80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0월27일 이후 약 5개월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전날 49조9230억원 수준이었던 삼성SDI 시가총액은 이날 53조4990억원이됐다. 기업가치가 하루새 3조5760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날 LG화학에 빼았겼던 코스피 시가총액 5위 자리도 하루만에 탈환했다.

이날 기관이 삼성SDI를 709억원, 외국인이 854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쌍끌이'했다. 개인은 1484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큰 폭의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추정된다.

삼성SDI는 1분기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면서 증권가로부터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I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3848억원이다. 이달 삼성SDI에 대한 리포트를 낸 증권사 5곳은 목표가를 86만원~95만원으로 제시하면서 모두 매수의견을 보이는 중이다. 이 가운데 2곳은 목표가를 상향했다.

배터리 생산능력(캐파) 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내 고객사 대상으로 하이니켈 기반의 젠(Gen)5 비중이 지난해 20% 중반에서 올해 50%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기가와트시(GWh) 기준의 배터리 출하는 전년에 비해 25% 늘어난 55GWh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생산능력은 2025년 말 최소 200GWh(2023년 말 105GWh)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느 지표를 보아도 중장기 생산능력이 작을 것이라고 생각하긴 힘들다"고 진단했다.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Stellantis) 합작법인 가동이 개시되는 2025년부터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AMPC) 내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도 받을 전망이다. 당장 2023년부터 북미 배터리 생산이 시작되는 경쟁 업체(LG에너지솔루션) 대비 IRA에 대한 단기 수혜에 기대감은 낮지만 당분간 생산능력 확장 모멘텀이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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