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결국 복귀 무산···“종아리 근육 손상, 복귀까지 8주”
KIA 중심타자 나성범(34)의 4월 내 복귀가 결국 무산됐다.
나성범은 5일 서울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종아리 근막이 손상됐다고 진단받았다. 4주 정도 휴식을 취하되 2주 뒤 재검진을 받기로 했다. KIA는 복귀하기까지는 8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나성범은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팀으로 복귀한 뒤 왼쪽 종아리에 경미한 통증이 생겨 검진을 받았다. 당시에는 아무런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았지만 나성범은 시범경기에서 제외돼 회복에 집중했다.
당초 시범경기 후반 즈음에는 복귀할 계획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후 거듭 복귀가 미뤄졌다. 나성범은 최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그러나 지난 2일 통증이 재발했다. 광주의 구단 지정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근육 손상 소견이 나왔다. 이에 5일 다른 병원에서 다시 검진을 받은 결과 역시 근육이 미세 손상됐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 KIA에 합류해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형우, 황대인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루는 핵심 타자다. 그러나 최소 5월초까지는 뛸 수 없게 됐다.
KIA는 소크라테스를 고정하고 최형우, 황대인, 변우혁 등으로 중심타선을 꾸려 시즌을 시작했다. 외야도 중견수 소크라테스, 우익수 나성범을 고정하고 좌익수 한 자리를 놓고 캠프 내내 경쟁했으나 나성범이 이탈하면서 김호령이 선발 출전하고 있다.
KIA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필승계투조의 장현식이 아직 복귀 준비 중인 채로 시즌 개막을 준비했다. 개막 2경기 만에 주전 3루수이자 2번 타자인 김도영이 발가락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아 최대 16주 진단을 받은 데 이어 나성범마저 두 달 간 뛸 수 없게 됐다.
중심타자 나성범과 2번 타자 김도영은 KIA의 올시즌 전력 구상의 핵심 중 핵심 타자다. 제대로 시즌을 시작도 해보기 전에 둘을 잃었다. 힘겨운 봄을 견뎌야 하게 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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