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수원] KIA에 찾아온 연타석 날벼락… 김도영 이어 나성범까지 ‘최대 8주 결장’

▲ 종아리 부상으로 최대 8주간 결장이 예상되는 나성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하염없이 내리는 비는 어쩌면 KIA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김도영의 전반기 아웃 부상에 이어, 이번에는 팀 핵심타자인 나성범도 8주 진단서를 받아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부터 왼쪽 종아리에 통증이 있었던 나성범은 팀에 복귀해서도 그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건너 뛴 채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당초 이번 주말 홈 개막 3연전, 늦어도 다음 주 정도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여겼지만 이 또한 지키지 못할 일정이 됐다.

5일 서울에서 재검을 받은 나성범은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복귀까지 최대 8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종국 KIA 감독은 “선수가 불편하다보니까 다시 더블 체크를 했는데 종아리 쪽에 약간 손상을 입었던 것 같다. 그래서 최대 8주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휴식을 한 뒤 2주 후에 재검을 하기로 했는데 일단 검진 상황은 최대 8주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4주는 일단 휴식을 취하고, 상황을 봐서 (훈련은) 4주 후에 시작을 한다든가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종아리는 예민하다. 재발할 확률이 엄청 높다. 그래서 4주는 완전히 확실하게 하고, 다시 그 부분이 좋아졌다고 하면 그때부터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KIA는 이미 주전 3루수인 김도영이 2일 인천 SSG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왼발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김도영은 12~16주 정도 재활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그래서 나성범의 복귀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마저도 무산됐다. 4~5월 일정을 거의 빠질 것으로 보여 KIA의 공격력 유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김 감독도 "부상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마음대로도 안 된다. 선수도 그렇고, 안타까운 면이 좀 많다. 도영이도 그렇고, 선빈이도 그렇고, 세 명이 팀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데"라면서 "그래도 어제 하는 것을 보면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또 이기려고 하는 모습들을 보여서 희망이 있다고 본다"고 버티기를 다짐했다.

한편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와 kt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5일 등판하기로 예정됐던 보 슐서(kt)와 양현종(KIA)이 6일 그대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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