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 음료가 건강에 좋다는데…의사들 "글쎄?"

김경문 인턴 기자 2023. 4. 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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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 업계에 분 '제로 슈거' 열풍이 최근 '식이섬유·프리바이오틱스' 탄산음료와 같은 새로운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다수의 식품영양전문가와 의사들은 장 건강과 소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진 식이섬유 음료의 효능에 대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최근 식이섬유 음료는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와 소셜미디어 마케팅 공세를 통해 급격히 성장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음료를 통한 식이섬유 보충 대신,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한 식이섬유 섭취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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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 스탠퍼드대 "과다 섭취할 경우 염증 악화"
전문가 "식이 음료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해야"

[서울=뉴시스] 미국 영양 전문가와 의사가 최근 장 건강과 소화를 위해 식이섬유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에 대해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한 식이섬유 섭취를 권고했다고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출처 : 셔터스톡) 2023.04.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탄산음료 업계에 분 '제로 슈거' 열풍이 최근 '식이섬유·프리바이오틱스' 탄산음료와 같은 새로운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다수의 식품영양전문가와 의사들은 장 건강과 소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진 식이섬유 음료의 효능에 대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스탠퍼드 연구진이 기고한 논문을 인용해 식이섬유의 한 성분인 이눌린이 오히려 신체에 해로울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탠퍼드 의대 연구진이 지난해 6월 8일 생물학 분야 과학저널 '셀'에 기고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이눌린을 매일 20g 이상 섭취하면 몸속 염증을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식이섬유 음료는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와 소셜미디어 마케팅 공세를 통해 급격히 성장했다. 인플루언서들은 돈벌이 수단으로 식이섬유 음료를 홍보하고 있다고 WP는 밝혔다.

WP는 예시로 20만 팔로어를 보유한 한 인플루언서의 영상을 들었다. 이 인플루언서는 식이섬유에 함유된 '이눌린(프로바이오틱스의 성분)'을 강조하며 특정 업체의 식이섬유 음료를 광고했다.

그는 "음료를 마시고 뇌와 장이 하나로 연결됐다"며 식이섬유 음료를 "면역 건강음료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업체는 자사 홈페이지에 식이섬유 음료가 체중 감량·콜레스테롤 감소·혈색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허위 광고를 적었다고 WP는 보도했다.

식이섬유 음료는 평균적으로 300㎖ 당 최대 9g의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미국 성인의 식이섬유 일일 권장 섭취량이 약 31.5g이지만 일반적으로 미국 성인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16g밖에 섭취하지 못한다. 손쉽게 식이섬유가 든 음료만으로 부족한 식이섬유를 채울 수 있는 대안으로 인식돼 인기가 많다.

반면 전문가들은 음료를 통한 식이섬유 보충 대신,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한 식이섬유 섭취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소화기내과 제프리 프라이디스 조교수는 "식이섬유 음료가 식사를 통한 식이섬유 보충보다 뛰어나다는 증거는 없다"며 "이러한 음료들을 식이섬유를 섭취하기 위한 지름길로 생각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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