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윗선 의혹 공범 체포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공범이 체포됐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께 용인시 모처에서 P코인의 홍보 업무를 맡았던 40대 남성 유모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유씨는 이번 사건의 주범 이경우(35) 등에게 피해자 A씨(48)의 납치·살해를 의뢰한 혐의(강도살인교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공범으로부터 4천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 유씨와 유씨의 부인 황모씨의 출국을 금지하고 범행과의 연관성을 조사해왔다.
경찰은 이경우가 범행 직후 유씨와 두차례 만났고 도피자금 명목의 돈을 요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우와 피해여성 A씨는 지난 2021년 2월 유씨의 아내 황씨가 시세를 조작, P코인 가격이 폭락해 손해를 봤다며 황씨를 찾아가 협박해 1억9천만원 상당의 코인을 빼앗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그러나 황씨측은 “이씨가 돈을 빌려달라고 했으나 지난 1년6개월간 이씨와 돈을 거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된 이경우 등 3명 외에 이번 사건의 배후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 4일에는 범행 준비에 가담했던 혐의(강도예비)로 2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구속된 이경우, 황대한(35), 연지호(29)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차량에 A씨를 강제로 태운 뒤 이튿날 오전 살해한 후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강도살인·사체유기)로 구속됐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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