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0-0에서 도루 실패했는데 왜 "잘했다" 박수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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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NC의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졌던 4일 잠실구장.
그러나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유찬의 도루 실패를 나무라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5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전날(4일) 경기를 돌아보면서 이유찬의 도루 시도에 대해 "비록 도루자를 기록했지만 저희는 '잘 했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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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잘 했다"
두산과 NC의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졌던 4일 잠실구장. 0-0으로 팽팽한 승부가 거듭 이어졌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이유찬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득점의 활로를 뚫는 듯 했다.
마침 타석에 있던 정수빈은 볼 2개를 고르면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왔다. 그런데 그 순간, 1루주자 이유찬이 2루로 도루를 시도했고 결국 2루에서 태그 아웃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두산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두산 입장에서는 아쉬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주자 이유찬이 사라진 이후에도 정수빈이 몸에 맞는 볼, 호세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는 등 2사 2,3루 찬스까지 잡았기 때문에 이유찬이 살았다면 득점 확률이 높아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유찬의 도루 실패를 나무라지 않았다. 오히려 "잘 했다"라고 격려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이승엽 감독은 5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전날(4일) 경기를 돌아보면서 이유찬의 도루 시도에 대해 "비록 도루자를 기록했지만 저희는 '잘 했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 또한 경험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뛰어서 아웃도 당해보고 세이프도 해봐야 스타트가 빨랐는지 늦었는지 알 수 있다"라는 이승엽 감독은 "이유찬이 시범경기에서는 잘 살아나가지 못했다. 그래서 뛸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지금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시즌 중후반을 위해서라면 훨씬 더 활발한 베이스러닝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과감하고 자신 있게 베이스러닝을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재호, 안재석 등과 함께 주전 유격수 경쟁을 펼친 이유찬은 개막전부터 주전 유격수로 나가면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아직 3경기를 치른 것이 전부이지만 타율 .375(8타수 3안타)에 타점 2개와 도루 1개로 쏠쏠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고 지난 2일 롯데와의 개막전에서는 8회말 스퀴즈 번트를 성공하면서 팀에 귀중한 득점을 안기는 한편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까지 보여줬다. 이승엽 감독도 앞으로 이유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선수다"라는 것이 이승엽 감독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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