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나토 가입 계기로 단단해지는 서방 단일대오…나토 정상회의 젤렌스키 초청
푸틴은 루카셴코 만나 핵무기 이전 논의 가능성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의 단일대오가 단단해지는 모습이다. 나토는 오는 7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대하겠다고 밝혔고,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패트리엇 미사일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에서 “유럽과 대서양 지역 안정을 위해 강하고 독립적인 우크라이나가 필요하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핀란드가 31번째 나토 정식 회원국이 된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초청 소식을 알리며 연대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토 가입을 희망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핀란드와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이 창설 74주년 기념일에 나토에 가입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나토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한 유일하고 효과적인 안전 보장 체제”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도 이날 5억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무기 지원을 승인하며 우크라이나에 힘을 보탰다. 지원 품목엔 패트리엇 미사일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탄약이 포함됐다. 미 국무부는 의회 승인 없이 무기를 양도할 수 있는 ‘대통령 집행 권한(PDA)’ 방식을 택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USAI)를 통해 21억달러(2조8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서방의 단일대오 움직임에 러시아는 우방국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맞불을 놓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 ‘혈맹’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모스크바에서 만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회동에서 “국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최근 제기된 러시아 핵무기의 벨라루스 이전 방침에 관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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