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시화나래초·중 현장서 체불금 발생…건설기계사업자 반발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시화MTV 내 시화나래초·중 통합학교 신축 과정에서 체불금이 발생해 공사대금을 제때 받지 못한 건설기계 임대사업자가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
5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시화사업본부와 남양건설㈜, 하도급업체 등에 따르면 K-water는 시화MTV 내 시화나래초·중 통합학교 신축공사를 남양건설㈜에 발주했고 부대토목공사 하도급 업체로 ㈜에스에이이앤씨를 선정했다. ㈜에스에이이앤씨는 건설기계 임대사업자에게 공사를 맡겼고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에스에이이앤씨가 갑자기 경영난을 이유로 공사를 중도 포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원도급 업체인 남양건설은 하도급업체에 기존 공사까지 대금을 지급했지만 건설기계 임대사업자에게는 기성금 1억여원이 지급되지 않았다.
이에 건설기계 개별연명사업자협의회는 체불금을 받기 위해 지난달 초 K-water 시화사업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환경부 장관에게 공식 민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체불금과 관련된 협의회 회원은 1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재일 건설기계 개별연명사업자협의회 도회장은 “수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하고 K-water 측에도 원도급사에 준공금을 지급하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며 “한 차례 협상이 있었고 집회를 열자 최근에야 체불금의 80%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남양건설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하도급 업체가 교체되면서 미지급된 체불금이 있었다. 최근에 80%를 지급했고, 나머지 대금도 다음 주쯤 지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K-water 시화사업본부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민원인들과 원도급사가 함께 참여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관리를 못한 책임이 저희에게 있다.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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