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원전 확대 英, 신규건설에 韓 기업 참여를" 영국대사에 제안
"韓英 수교 140년, 6·25 파병…우린 혈맹"
'원전 발전비중 2050년 25%' 확대 계획한 英
金 "신규원전 韓 참여를…부산엑스포도 한표 부탁"
英대사, FTA재협상·에너지안보·대북 협력 화답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를 만나 "(영국에서) 원전을 신규 건설할 때 우리 기업들도 같이 참여해 (양국) 동반자 관계가 더 성숙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고 '에너지 안보 파트너십 강화'로 화답을 받았다. 두 사람은 북한 핵 위협 공동대처, 북한인권 개선에 공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크룩스 대사를 접견하면서 "우리 국민의힘을 방문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누구보다도 가장 친한(親韓)적이고 한국말도 잘하시기도 하지만, 한국과 인연이 아주 깊으신 분이고, 한국에 대한 애정도 누구보다 두터운 분이시기 때문에 저는 아주 다정한 이웃을 만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영 관계에 관해 "역사를 보더라도 영국이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 당시 8만명이 넘는 젊은이들을 파병해주셨고,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군사적 지원을 해주셨다. 전통적인 우리 혈맹국이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번영·인권을 지키기 위해 늘 함께 해 주셨던 든든한 우방국이라는 점에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영 수교 140주년으로 평가하며 "작년 윤석열 대통령께서 당선인 신분으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통화도 하시면서,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배터리·희귀광물 등 다양한 분야로의 협력 확대 희망을 밝히고, 서로 공감을 나눴다"고 끌어당겼다. 보수당 집권, 국제민주연맹(IDU) 회원국이란 공통점을 내세웠다.
특히 김 대표는 "영국이 '2050년까지 원전 발전을 더 확대하겠다'라는 계획을 작년에 발표하셨던데 '총발전량 중 원전 비중을 25%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하고, 아예 전담 지원조직도 신설하고, 또 8개 부지에 신규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하면서 양국의 협력 논의가 굉장히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관심 현안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원자력 발전을 세계 최초로 상업 발전한 곳이 영국이다. 우리나라 원전을 지을 때 영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다"며 영국 신규 원전 건설에 한국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크룩스 대사에게 "2018~2021년 북한에서 영국대사를 하셨고 한반도 문제에 남북간 다 포함해 매우 깊은 경험과 지혜를 쌓아오신 분"이라며 대북 현안을 거론했다.
김 대표는 "북한이 각종 도발을 강화하는 것을 어떻게 잘 해결할지 누구보다 많은 지혜가 있으실 것"이라며 "며칠 전 포항에서 뵀는데, 한미연합 '쌍룡훈련'에 영국 해병 특수부대 코만도 부대의 브라보 중대 40명 정도가 파견을 와 그 훈련에 참여했다. 한국전쟁 이후 해병으론 처음으로 (영국) 군대가 와 굉장히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앞으로 우리가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 관계가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며 "북한인권 개선에서도 우리 대사님께서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리고, 특별히 탈북민들에게 주한영국대사관에서 후원해주셔서 영국문화원에서 영어교육을 무료로 하신다니, 역시 참 대사님은 뛰어나시다"고 했다.
아울러 "2030 월드엑스포 잘 아시는 것처럼 (BIE) 실사단이 우리나라에 와 있는데, 부산에서 꼭 유치되도록 하는데 영국에서 한표를 꼭 찍어주시길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크룩스 대사는 "올해가 한영 수교 140주년"이라면서 "역사를 기념할 뿐 아니라 미래로 향한 파트너십을 심화하고 재도약시키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대사는 "특히 올해는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시작할 예정이고, 무역과 기술·혁신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다"며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할 기회를 만들어 에너지 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북한의 도전에 직면해 서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평화를 위한 파트너십도 강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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