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 엄마가 아들 운동회 출전...100m 질주에 '깜짝'

세계적인 단거리 육상선수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6)가 아들의 학교 운동회에서 학부모 달리기 경주에 참여해 압도적인 달리기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3일(현지 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자메이카의 육상 선수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지난달 31일 5살 아들의 학교 운동회에서 학부모 100m 경주에 참여해 1등을 차지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프레이저가 출발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달리며 1등으로 결승점에 도착하는 모습이 공유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출발과 동시에 선두를 차지했고, 다른 엄마들과 거리를 벌려가며 1등으로 결승점에 도착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학부모들도 그의 달리기 실력에 환호했습니다.

프레이저는 "원래 학부모 경주에 나갈 생각이 없었다"면서도 "올림픽 선수로서 우리 가족이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경주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152㎝의 작은 키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해 일명 '포켓 로켓'이라고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100m에서 우승했으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선 4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편,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ｍ에서 10초67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그는 "30대 여성도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