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정에도 "사라"는 편의점株, 여름 성수기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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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강한 주식으로 꼽히는 편의점 관련주가 지난달 저점을 찍고 반등 중이다.
추운 날씨 탓에 손님이 적어 '편의점 비성수기'로 꼽히는 겨울을 지나고 식품 부문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이 기대돼서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조정을 받고 주가를 회복하는 양상이다.
코로나19 엔데믹과 따뜻한 날씨가 맞물리며 편의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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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강한 주식으로 꼽히는 편의점 관련주가 지난달 저점을 찍고 반등 중이다. 추운 날씨 탓에 손님이 적어 '편의점 비성수기'로 꼽히는 겨울을 지나고 식품 부문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이 기대돼서다. 증권가에서는 편의점 실적이 따뜻한 날씨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전날 대비 400원(1.35%) 오른 2만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리테일의 주가는 지난 2월 급등하며 3만9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었다가 조정에 들어갔다. 지난달 17일 2만625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이날 기준으로 14.09% 올랐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조정을 받고 주가를 회복하는 양상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BGF리테일은 전날보다 1700원(0.91%) 오른 18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BGF리테일의 주가는 지난 1월2일 20만2000원이었지만 지난달 17만3200원까지 빠졌다. 이날은 지난달 저점 대비 9.29% 올랐다.
편의점 주식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높아진 식료품 물가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으로 전년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지난해 3월(4.1%)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하지만 식품은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6.8% 각각 오르면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편의점 각사는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도시락 제품 출시에 나섰다. CU는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에 이어 지난달 말 '백종원 바싹불고기 한판 정식'을 출시했다. GS25도 이달 '혜자로운 집밥 오징어 불고기' 도시락을 내놨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배우 주현영을 모델로 한 도시락을 선보였다.
증권가에서는 편의점 사업이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받아 상품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COVID-19) 시기 진단키트 판매가 편의점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면 엔데믹과 고물가 시대에는 도시락 등 식품과 가공식품 수요가 늘어나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고물가 영향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경기침체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경기방어적 성격이 짙은 편의점 채널은 올해도 견조한 업황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도시락 수요 급증을 비롯해 반사이익이 적지 않다"고 했다.
업황에 부정적인 요인도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대해 "1월 강추위와 2~3월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편의점 기존점 신장이 시장의 기대보다 부진했다"면서도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작년 4월부터 증가했기 때문에 해외여행 증가가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올해 4~5월부터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코로나19 엔데믹과 따뜻한 날씨가 맞물리며 편의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명주 연구원은 "2분기부터 따뜻한 날씨와 함께 나들이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BGF리테일과 GS리테일간 도시락·간편 식품 신제품 출시가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양사의 식품 MD경쟁은 산업 객수 증가와 기존점 신장 회복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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