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대형텐트가... 남양주 별내 카페거리 사유지 방치 '눈살' [현장의 목소리]

유창재 기자 2023. 4. 5. 16: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양주시 별내동 카페거리 한가운데에 위치한 사유지에 못 박힌 각목 등 버려진 물건들이 방치돼 있어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대현기자

 

“카페거리에 저런 흉물이 있다는 게 말이 됩니까.”

5일 오전 10시께 남양주시 별내동 용암천 카페거리.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온 김정희씨(41)는 하천을 따라 걷다 갑자기 얼굴을 찡그렸다. 뜬금 없이 카페 옆 부지에 흰색 대형 텐트가 설치돼 있어서다.

텐트 앞에는 각종 쓰레기봉투, 폐 가전제품과 함께 각종 물건이 방치돼 있어 쓰레기매립장을 연상케 했다. 

특히 텐트 의자 앞 바닥에는 담배 꽁초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버려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어린아이들이 많이 찾는 카페거리에 말이다.

해당 부지는 포장되지 않아 바람이 불면 흙먼지가 날려 벚꽃을 보러 온 시민을 덮치기도 했으며, 지반이 보도보다 높아 비가 내릴 경우 흙이 보도 위까지 흘러내려 보행자가 미끄러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컨테이너 뒷편 보도에는 못이 박힌 각목 등이 있었으며, 대형 철재물이 모두 꺾인 채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로 방치돼 있어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김씨는 “이렇게 이쁜 거리에 이런 흉물들이 방치돼 있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인 만큼 하루 빨리 치워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양주시 별내동 카페거리 한가운데에 위치한 사유지에 못 박힌 각목 등 버려진 물건들이 방치돼 있어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남양주시, 별내동 주민 등에 따르면 용암천 카페거리는 하천 양쪽으로 카페와 음식점 등 상업시설이 늘어서 있어 남양주 시민은 물론 인근 구리와 서울 시민까지 즐겨 찾아오는 곳이다. 특히 벚꽃이 필 시기에는 축제가 열려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사유지에 방치된 각종 물건들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해당 부지는 면적 273.8㎡인 사유지로, 부지 위에 설치된 대형 텐트는 가설건축물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사유지는 건물을 건축하기 힘든 구조로, 사유지 주인이 다른 사람들에게 부지를 빌려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무엇보다 시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즉시 현장을 나가 불법 사항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유창재 기자 cjyoo@kyeonggi.com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