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6m 우물에 빠진 70대, 실종신고 15시간만에 무사히 구조

박원수 기자 2023. 4. 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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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빠졌다 구조된 우물의 모습. /대구동부경찰서

산책을 나간다며 집을 나섰던 70대 남성이 깊이 6m의 우물에 빠졌다가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실종신고 15시간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5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시쯤 A(79)씨가 대구 동구 둔산동 인근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자 4시간 후인 오전 5시11분쯤 가족들이 119상황실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에 따라 119상황실에서 A씨와 통화를 시도한 끝에 A씨는 “동굴인데 물이 깊어요”, “공군 숙소 가기 전”, “두릅밭이라, 살려주세요”라며 휴대전화로 알려왔다.

그러다가 곧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면서 통화가 종료되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기동대 경력, 드론수색팀 등 200여명과 경찰수색견 4마리를 투입해 둔산동 일대를 수색했다. 특히 통화내용에 등장한 우물이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으나 A씨는 해가 질 때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야간수색을 이어간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20분쯤 둔산동 K-2공군기지 체력단련장 인근 한 과수원의 우물에서 마침내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빠진 우물은 깊이 6m, 지름 2m 크기였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우물이었다. 다행히 물은 어른 무릎 정도밖에 차있지 않았다.

소방대원들은 로프를 타고 우물안으로 내려가 사다리를 설치했고 A씨는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산책 도증 발을 헛디뎌 우물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조 당시 A씨는 추위와 근육통을 호소했으나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구조 직후 A씨는 구조팀에게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한편 구조 직후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퇴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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