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임'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세계로 날아오르는 K-발레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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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날아오르는 K-발레를 만들겠습니다."
국내 국립 예술단체 수장 중 '최초 4연임' 기록을 쓴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은 5일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9년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국립발레단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단장은 2014년 국립발레단의 제7대 단장으로 발탁된 뒤 2017년, 2020년에 이어 다시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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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 레퍼토리 확보 위해 유럽·북미 투어 추진"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세계로 날아오르는 K-발레를 만들겠습니다."
국내 국립 예술단체 수장 중 '최초 4연임' 기록을 쓴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은 5일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9년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국립발레단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강 단장은 "임기를 시작할 때마다 항상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했었고, 연임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많이 지쳐있던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전 하루가 끝나면 감사하고, 다음 날이 시작되면 다시 감사하는 타입이에요. 이번 임기가 끝날 때도 이런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국립발레단은 제겐 정말 소중한 단체고, 단원들과 이야기하며 많은 에너지를 받았죠. 발레단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받아들였어요."
강 단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강 단장은 2014년 국립발레단의 제7대 단장으로 발탁된 뒤 2017년, 2020년에 이어 다시 연임에 성공했다. 1985년 모나코 로열발레학교를 졸업한 강 단장은 이듬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했으며 1997년 수석무용수로 승격됐다. 1999년엔 한국인 최초로 '발레계의 오스카상'으로 꼽히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상도 받았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단장은 앞에만 있는 게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이 생각에서)달라진 것도 없다"면서 "모든 직원이 한마음 한뜻이 돼야 발레단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립발레단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고도 자평했다. "단원들이 정말 많은 성장을 이뤘어요. 이제 세계 곳곳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인지도도 높아졌습니다."
강 단장은 여러 차례 "어깨가 무겁다"는 말로 부담감을 전하면서도 지난해 출범 60주년을 맞은 국립발레단의 100년을 위한 계획도 차분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우선 추진 과제로 독자적인 레퍼토리 확보를 꼽았다. 이를 위해 국립발레단 자체 레퍼토리인 '해적'의 유럽·북미 7개국 투어를 추진한다.
지난 2020년 초연해 호평받은 이 작품은 국립발레단 무용수 송정빈이 새롭게 안무한 것으로, 다음 달 독일 비스바덴 주립극장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도 초청받았다.
'현존 최고의 안무가'로 꼽히는 존 노이마이어의 작품 공연권 확보에도 나선다. 노이마이어는 무용수에게 영감을 받아야만 배역을 맡기는 까다로운 조건으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 취약 지역 청소년을 위한 발레 교육 프로그램도 꾸준히 추진한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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