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학교 비운 채 제주도 간 논산·계룡 학교장 6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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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계룡 교육장과 관내 학교장들이 학기 중인 평일에 4일씩이나 학교를 비우고 제주도로 단체 연수를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일부터 충남도내 곳곳에서 연이은 대형 산불이 발생해 교육청을 비롯한 도내 공직자들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상태인데도 이들은 3일 제주도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돼 일선 교육현장은 물론 지역사회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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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곳곳 산불 비상근무 알면서도 비행기 탑승
논산계룡 교육장과 관내 학교장들이 학기 중인 평일에 4일씩이나 학교를 비우고 제주도로 단체 연수를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들은 충남도내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충남교육청 공직자들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음에도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지역교육계에 따르면 논산계룡교육지원청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3박 4일간 관내 유치원장과 초중고교 교장들을 대상으로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연수를 마련했다. 제주도 4·3 사태일인 4월 3일에 맞춰 일제강점기 통일역사 체험을 한다는 취지다. 주요 일정을 살펴보면 첫 날인 3일은 4·3 평화기념관 등 4·3 관련 학살터 및 유적지를 둘러보고, 둘째 날부터는 마을 생태교육 현장과 에너지미래관, 올레길 10코스, 비자림 등을 둘러보는 것이다. 이러한 일정의 연수에 관내 79명의 학교장 중 77.2%인 61명이나 참여한 것이다.
학교장들이 평일 단체 연수를 떠나면서 일선 교사들은 쏟아지는 공문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교육과정 관련 예산 등도 결재가 미뤄지는 등 업무 공백이 초래되는 실정이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성명을 통해 "수많은 일선 교사들이 코로나19로 미뤘던 교내외 교육 활동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일에 학교장들이 대거 자리를 비워 교육공백을 만드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더욱이 이 같은 상황을 막아야 할 교육지원청이 오히려 평일 단체 교육 공백을 조장한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무엇보다 지난 2일부터 충남도내 곳곳에서 연이은 대형 산불이 발생해 교육청을 비롯한 도내 공직자들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상태인데도 이들은 3일 제주도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돼 일선 교육현장은 물론 지역사회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논산계룡교육지원청 관계자는 "4·3에 맞춰 역사의식 제고를 위해 올 초부터 계획해 추진한 것이다. 도내 곳곳에 대형 산불이 발생한 상황이지만 지난 1월부터 계획됐던 것이어서 어쩔 수 없이 연수를 출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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