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PA. Y2K 열풍탄 아메리칸 캐주얼 누적 주문금액 1000억 눈앞
케이블니트 단품 10억 주문달성
패션 불황기에도 年200억 매출
한국인 체형 맞게 디자인 수정
미국 폴로 협회의 공식 브랜드 'USPA(U.S POLO Assn)'가 아메리칸 캐주얼 인기에 힘입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USPA는 올해 CJ온스타일 SS시즌 론칭 방송에서 케이블 니트 단품만으로 10억원대의 주문 금액을 기록하며 목표 매출의 168%를 달성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Y2K 패션(2000년대 스타일)' 열풍과 함께 최근 MZ세대가 빈티지 리셀을 통해 1980~2000년대 아메리칸 스타일을 재발견하며 더욱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실용성 또한 높다는 아메리칸 캐주얼의 특징 역시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아메리칸 캐주얼 대표주자로 꼽히는 랄프로렌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전년 동 기간 대비 41% 늘어난 8조8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SS시즌에는 패션 브랜드마다 케이블 니트와 같은 아메리칸 캐주얼 스타일의 제품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미국인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USPA는 133년 역사를 지닌 정통 폴로 브랜드다. 타임스스퀘어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미국 4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메이시스' '시어스' '바스콥스' '제이시페니'에 입점해 있다. 유럽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바비존스' '마틴발'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기업 '케이티에이지'가 2017년 라이선스를 획득해 USPA를 운영하고 있으며 CJ온스타일에서는 2018년 첫선을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패션업계는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USPA는 매년 평균 200억원대 취급액을 꾸준히 기록하며 CJ온스타일에서만 누적 주문금액 1000억원 달성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재택근무자가 늘어나며 편안함을 강조하는 '워크웨어' 무드가 급부상한 것이 매출 호조 배경으로 거론된다. 제품 특유의 편안함과 실용성이 격식은 차리되 자유로운 복식을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강점으로 와닿았다.
폴로스타일의 정체성은 살리면서도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디자인을 개발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USPA 운영사 케이티에이지는 미국식 폴로셔츠나 니트가 통이 좁고 길어 여유로운 핏을 즐기는 한국인들의 취향에 맞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전체 디자인을 수정하고 매년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해 색감을 조정했다.
CJ온스타일은 미국식 캐주얼 패션에 대한 고객 니즈에 따라 이달 15일 오후 8시 30분, 16일 오후 7시 30분에 USPA 여름 단독 신상품 '리넨 반팔 셔츠'와 '반팔 카라티'를 선보인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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