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현대그린푸드 HMR 매출 '쑥'
그리팅·모두의 맛집 성장세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해온 현대그린푸드가 최근 가정간편식(HMR) 매출 호조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과감한 설비투자를 통한 제품 차별화와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은 MZ세대 고객 유입 증가로 HMR 매출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HMR 매출이 460억원으로 2021년(290억원) 대비 60%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신장했고, 지역 맛집 메뉴를 레스토랑 간편식(RMR)으로 제작한 '모두의맛집'도 제품 출시 첫해인 작년 매출이 목표 대비 20% 이상 웃돌았다.
회사 측은 단체급식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품종 생산 역량에 기반해 제품을 차별화한 게 HMR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관리 트렌드가 확산되는 상황에 대응해 다양한 케어푸드를 출시한 것도 한몫했다고 분석된다.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은 현대그린푸드가 B2B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와 식자재 구매 역량을 바탕으로 고품질 식재료를 HMR에 담아 품질 경쟁력과 맛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갓생 살기'(계획적이고 타인에게 모범이 되도록 살기), '헬시플레저'(먹는 즐거움을 잃지 않으면서 하는 건강관리) 등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관리 트렌드가 확산되는 상황에 맞춰 지난해 한 끼에 300㎉ 내외 저칼로리면서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제품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초기 고령층과 환자용으로 출시한 그리팅의 이용 고객 절반가량이 30대 이하 MZ세대였다"며 "품질 경쟁력과 완성도를 높이자 지난해 그리팅몰 이용 고객이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고 그리팅 전체 품목의 객단가 역시 2021년 대비 55%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생형 간편식 브랜드 모두의맛집은 지난해 신제품 30여 종을 선보이며 지역 맛집 메뉴의 맛과 형태를 그대로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운영 중인 '스마트 푸드센터'의 제조 역량을 십분 활용한 가공법을 적용한 것이다. 스마트 푸드센터는 국내 최초 맞춤형 다품종 생산시설로 볶음솥, 과열증기오븐, 포화증기오븐, 소스탱크 등 다양한 규격의 조리 설비를 갖춰 원조 맛집의 수제 조리과정과 맛을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할 수 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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