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원 행복' 백종원 도시락 2주안돼 100만개 팔려 돌풍 [편의점 이야기]
'편도족(편의점도시락족)'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CU의 백종원 도시락이 고물가 시대에 '갓성비'라는 별칭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2015년 12월에 첫선을 보인 백종원 간편식 시리즈는 백종원 요리연구가의 특제 레시피를 담아 현재까지 한판, 육해공, 만능소스, 요리비책, 든든고기 간편식, 트리플 간편식에 이르기까지 200종이 넘는 상품을 선보여왔다. 백종원 시리즈는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로 편의점 간편식사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만 3억5000만개를 기록해 단일 브랜드 간편식으로는 업계 최장수·최다 판매량이다.
백종원 도시락에 대한 인기가 해마다 더 높아짐에 따라 CU의 도시락 매출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CU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0년 1.6%, 2021년 22.0%, 2022년 24.6%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도시락을 정기 할인 받을 수 있는 구독 쿠폰 사용량도 지난달 기준 전년 대비 46%나 올랐다. CU는 지난달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4500원)을 출시하고 단돈 2000원이라는 파격 할인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정상가 4500원에서 기본 800원 할인과 함께 카카오페이머니 또는 네이버페이로 결제 할인, 통신사 할인, 구독쿠폰 할인까지 얹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이 제품은 하루 8만개 이상 판매되며 출시 2주도 안돼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2015년 백종원 도시락 첫 출시 당시 신드롬을 능가하는 수치다. CU는 "고물가 시대에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알찬 구성을 갖춘 상품으로 가성비를 찾는 고객들의 취향을 정확히 공략했다"고 밝혔다.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은 대학가와 오피스가 매출이 전체의 33.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기준 동일 입지에서 판매된 일반 도시락 매출 비중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엔 물가 안정 도시락 2탄으로 '백종원 바싹불고기 한판 정식'(4500원)도 추가로 출시했다. 이 제품도 백종원 대표가 직접 반찬 구성과 레시피 개발에 참여해 상품 완성도를 한껏 높였다.
CU는 백종원 간편식 시리즈가 가진 높은 가성비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주요 메뉴들로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중량과 맛을 표준화하는 조리 공정도 강화해 맛의 품격을 계속해서 높이고 있다. 이달 6일에는 CJ제일제당과 제휴한 고기집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한다. 해당 제품은 고기구이 도시락, 쌈장 밥바, 한쌈김밥, 한쌈버거, 쌈장파스타 총 5종으로 대중적인 입맛을 겨냥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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