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에 입맛까지 잡았다"… 집에서 즐기는 '고기파티'

노현 기자(ocarina@mk.co.kr) 2023. 4. 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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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킴스클럽 '자연별곡 양념육'
이랜드킴스클럽의 자연별곡 양념육 궁중소불고기, 칼집양념구이, 제육볶음 3종.

이랜드킴스클럽이 이랜드이츠의 한식뷔페 '자연별곡' 대표 메뉴를 가정간편식(HMR)으로 재현한 양념육 상품들이 '맛과 가격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몰이하고 있다. 이랜드킴스클럽의 자연별곡 양념육 3종(궁중소불고기, 칼집양념구이, 제육볶음)은 킴스클럽과 온라인몰 킴스오아시스에서 연간 500t씩 팔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착한 가격과 HMR에 대한 편견을 깨는 고품질로 입소문을 타며 아이에게 맛과 품질 모두 뛰어난 고기를 간편하게 먹이고 싶은 엄마 고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이랜드킴스클럽의 설명이다.

인기몰이의 첫 번째 비결은 가격에 비해 푸짐한 고기의 양이다. 자연별곡 양념육 3종은 '궁중소불고기'가 600g에 1만5900원, '칼집양념구이'가 750g에 9900원, '제육볶음'이 700g에 9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단위 판매가 기준으로 주요 대형마트나 식품기업 대비 궁중 소불고기는 25%, 칼집양념구이·제육볶음은 평균 10% 더 저렴한 가격이다. 이들 제품은 원육을 60% 이상 사용해(궁중소불고기 75%, 칼집양념구이 60%, 고추장제육볶음 70%) 씹는 식감이 뛰어나다.

이랜드킴스클럽이 작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물가 상승을 방어하며, 고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은 이랜드이츠와의 공동 소싱에 있다.

이랜드킴스클럽은 좋은 품질의 원료육을 좋은 가격에 공급받기 위해 이랜드이츠와 손잡고 통합구매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를 통해 원료육 구매 가격을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직수입 판로 개척에도 성공했다.

이랜드킴스클럽은 시장 상황에 맞게 국내 산지 수급과 해외 농장 직수입을 병행하며 원료육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으며,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공급 업체들의 정기 비딩을 통해 시세 대비 최저가를 확보하고 있다.

이랜드킴스클럽 관계자는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원료육을 최저가로 제공하기 위해 킴스클럽과 이츠의 통합구매팀이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의 수많은 공급처 문을 두드렸다"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빅3 축산 공급사에서 직수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별곡 양념육 3종은 경기도 광주 이랜드 축산가공센터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랜드 축산가공센터는 이랜드이츠의 애슐리, 자연별곡 등 외식 브랜드의 핵심 메뉴 원료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출범한 시설로 지금은 이랜드킴스클럽의 상품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

이랜드 축산가공센터는 총 600여 평의 규모로, 하루 평균 10t가량의 양념육을 생산할 수 있다. HACCP 인증을 받아 위생적으로 운영되며, 여기에서 생산되는 상품이 전국의 애슐리 및 자연별곡과 킴스클럽으로 납품된다.

통상 HMR 상품은 식당에서 소량으로 조리되는 음식과 달리 공장에서 1t 이상 대용량 생산설비에 맞게 설정된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이 때문에 식당에서 갓 조리한 음식과 동일한 맛을 내기 어렵고, 품질 또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랜드킴스클럽은 자연별곡 뷔페에서 맛보는 메뉴를 집에서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는 HMR 상품을 만들기 위해 자연별곡 양념육 3종의 맞춤 공정을 축산가공센터에 마련했다. 특히 대용량 진공 공법이 가능한 설비에서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고기와 소스가 가장 적절하게 배합되고 육색의 신선함이 유지되면서 숙성되는 최적 공정을 만들었다.

이랜드 축산가공센터 관계자는 "최적의 맛과 품질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수천 번의 공정 테스트가 필요한 만큼 다른 공장에 생산을 맡겼다면 공정 개선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자체 축산가공센터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더 빠르고 자유롭게 공정 테스트를 돌려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연별곡 양념육만의 중독적인 맛도 인기 비결이다. 여기에는 이랜드 외식사업부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메뉴 개발자들이 찾아낸 '맛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메뉴 개발자들은 자연별곡 양념육을 개발하기 위해 전국 유명 맛집 100여 곳을 탐방하고 온라인 인기 상품을 직접 맛보며 대중적인 중독성 강한 맛을 세분화했다. 또한 자연별곡의 메뉴를 HMR 상품으로 출시하기 위해 여러 제조 공장을 돌며 양념육 대량 생산의 프로세스와 노하우를 학습했다. 이후 수없이 많은 생산 테스트와 고객의 피드백을 거치며 중독의 맛을 내는 고기와 소스의 '황금 비율'을 찾았다.

예를 들어 궁중소불고기가 고객 식탁에 오르기까지 최적 숙성과 품질 유지가 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원육 두께와 원육과 소스의 특별한 배합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조건이 충족됐을 때 유통점 입고 시점에 맞춰 맛있는 숙성이 시작된다. 이를 통해 양념육의 보습력이 높아지며 핏물이 분리되지 않고 육질의 신선함이 유지된다. 메뉴 개발자들은 조리 방법에 따라 맛의 편차가 심하지 않도록 배, 양파, 키위 등 각 재료들의 핵심 맛 밸런스를 찾아내 최적 당도와 염도를 찾았다. 한 메뉴 개발자는 "자연별곡의 핵심 가치는 한식만이 줄 수 있는 중독성 있는 맛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연별곡 양념육의 중독적인 맛은 최고의 맛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랜드킴스클럽의 자연별곡 양념육 3종은 현재 자연별곡 전국 매장과 킴스클럽, 킴스오아시스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온라인몰 킴스오아시스에서는 지난 2월 출시 이후 월 2만개가량이 판매되며 구매 후기 별점 4.9점 이상을 유지하는 등 고객 만족도가 높다.

피드백과 수정이 계속되는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쳐 탄생한 완성도 높은 상품이지만, 지속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입맛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계속 버전업할 계획이다. 실제로 매주 구매 후기를 모니터링하며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고객 대상 시식회를 진행하는 등 상품 개선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랜드킴스클럽 관계자는 "자연별곡 양념육 시리즈는 고객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맛과 품질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의 최상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킴스클럽은 자연별곡 양념육 3종에 이어 고객 입맛을 저격하는 새로운 HMR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랜드킴스클럽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3종 외에 식탁 위 고기 반찬의 자리를 채울 신상품을 추가 개발 중"이라며 "HMR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가격과 품질, 맛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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