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오늘 시진핑과 회담···기업인 60명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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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5일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향후 중국과 유럽의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계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실용주의 외교를 추구하는 마크롱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초청된 반면 최근 중국·EU 간 포괄적투자보호협정(CAI)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강경한 대중 전략을 제시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중국과 EU 간 협상에 따라' 방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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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일정
항공우주·원자력 등 투자확대 논의
美 등 서방세계 단일대오 시험대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5일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향후 중국과 유럽의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계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대중 무역 의존도가 높은 유럽과 국제 시장에서 고립되지 않으려는 중국, 서방의 단일한 대중 견제를 촉구하는 미국 간 저울질이 바빠지는 모양새다.
마크롱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2박 3일간의 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6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한 뒤 광저우로 이동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 등도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초점은 교역·투자 등 경제 분야에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례로 블룸버그통신은 마크롱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 대한 중국 외교부의 대우가 대조적이라고 짚었다. 자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태도에 따라 분명한 차이를 둔 것이다. 실용주의 외교를 추구하는 마크롱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초청된 반면 최근 중국·EU 간 포괄적투자보호협정(CAI)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강경한 대중 전략을 제시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중국과 EU 간 협상에 따라’ 방문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은 마크롱이 중국에 대한 EU의 태도를 더 온건하게 만들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본다”며 “프랑스는 지난해 EU에서 세 번째로 큰 대중 무역국이었다”고 설명했다. 미중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프랑스를 지렛대로 삼아 미국과 유럽의 입장 차를 파고들면서 서방의 ‘단일대오’ 대중 압박을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최근 냉각된 유럽과 중국의 경제 관계를 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이번 방문에는 프랑스 에너지 대기업 EDF, 철도 회사 알스톰, 유럽 비행기 제조사 에어버스 등의 임원진 60명이 동행했다. 방중 직전에는 에어버스가 중국과 새로운 주문건을 협상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은 과거에도 마크롱 대통령 방문에 맞춰 에어버스와 대규모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회담에서는 항공우주·원자력에너지·농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촉진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 유지, 상호 투자 확대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프랑스의 원대한 ‘경제 외교’를 향한 미국의 시각은 곱지 않다. 미국은 핵심 기술의 대중 수출 통제 등에 유럽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관계 악화의 여파로 지난해 미국의 대중(對中) 항공 분야 수출 규모가 2018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며 중국과 에어버스 간 계약과는 엇갈린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은 이번 방문을 지지하면서도 미중 간 긴장이 수십년래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프랑스가 중국과 친밀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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