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힘싣는 롯데손보 등 중견사, 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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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해보험사 위주로 흘러가던 자동차보험 시장에 변화가 감지된다.
그동안 '돈이 안 되는' 자동차보험에 디마케팅(의도적으로 판매를 줄이는 마케팅)을 진행했던 중소사들 중 손해율이 양호한 중견업체들이 태세전환을 준비 중이다.
중견사들이 자동차보험 영업 부문에 관심을 가짐에 따라 4대 손보사 위주였던 시장 점유율이 재편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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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해보험사 위주로 흘러가던 자동차보험 시장에 변화가 감지된다. 그동안 '돈이 안 되는' 자동차보험에 디마케팅(의도적으로 판매를 줄이는 마케팅)을 진행했던 중소사들 중 손해율이 양호한 중견업체들이 태세전환을 준비 중이다. 롯데손해보험이 가장 적극적이고,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도 기지개를 펴는 양상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올해 1분기 전속 및 GA(법인대리점) 설계사 채널의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6.6% 내렸다. 지난 1월 개인용 뿐만 아니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포함해 평균 2.9%의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효과를 포함한 것이다.
지난 2월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료를 2%가량씩 일괄적으로 내렸다.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위주였는데, 당시 롯데손보는 업무용 보험료까지 조정했다.
아울러 법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자동차보험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조만간 내놓는다. 업체 특성과 운행시간, 운행량을 고려한 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롯데손보는 소형차를 주로 운행하는 젊은층과 생계목적 운전자들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손보 뿐만 아니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 등 중견 손보사들도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자동차보험 영업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자동차보험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개 대형사가 85%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과점체제였다. 중소형사들은 오히려 디마케팅 정책으로 대응해 왔다.
수년 간 자동차보험 시장이 적자기조를 유지해서다. 그러나 최근 2년 연속 흑자가 나는 등 자동차보험 시장이 흑자기조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손해율 관리가 양호하고 어느 정도 자본력을 갖춘 중견 손보사들이 관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월까지의 누적 손유율을 보면 롯데손보는 78.8%로 지난해 80.6%보다 더 개선됐다. 아직 집계되진 않았지만 3월 손해율까지 합치면 롯데손보가 전체 손보사 중 가장 낮은 손해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는 77.3%, 한화손보는 77.7%의 손해율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보다 각각 2.7%p(포인트)와 1.9%p 수치가 올라가긴 했지만 여전히 괜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80% 초반대 손해율을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이익이 발생하는 마지노선으로 본다.
중견사들이 자동차보험 영업 부문에 관심을 가짐에 따라 4대 손보사 위주였던 시장 점유율이 재편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 위주 시장 상황이 워낙 견고하지만 서비스가 천편일률적 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중견사들이 메기역할을 해 준다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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