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오르는데 왜 우리는”...인터넷·미디어·메타버스 ETF 시무룩
인터넷·엔터주 담은 ETF 마이너스
“재무건전성 높은 SW·헬스케어 주목”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3월 3일~4월 4일) ‘TIGER KRX인터넷K-뉴딜’(-9.22%), ‘TIGER 미디어컨텐츠’(-6.63%), ‘KBSTAR iSelect메타버스’(-4.66%), ‘HANARO Fn K-POP&미디어’(-4.40%), 등은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밖에 ‘KBSTAR 헬스케어’(4.58%), ‘KODEX 바이오’(3.09%) 등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ETF도 코스닥 지수(8.89%) 보다 상승폭이 작았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테마’(27.03%), ‘KODEX 2차전지산업’(20.62%) 등 2차전지 ETF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최근 2차전지주에 수급이 쏠린데다가 경기 둔화에 따른 인터넷 업종 등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작년부터 이어지면서 성장주 ETF들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기업은 광고주의 수요가 약해지고 이용자의 사용시간 및 사용빈도도 크게 낮아지면서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다만 1년 내내 가파른 매출 추정치 하향으로 향후 추가 하향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하반기에는 신규 사업 매출 가시화로 인한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엔터주도 3월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관련 종목을 대거 담은 미디어·메타버스 ETF의 수익률도 부진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이 커지면서 그동안 소외된 빅테크 성장주가 낙폭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래 가치를 주가에 반영하는 성장주는 금리 인상기에 주가 할인율이 높아 하방 압력을 받지만, 인상 국면이 종료되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미국의 대표 성장주 ETF인 ‘SPYG’의 경우 최근 한달간 3.18%, 연초 대비 10.75% 상승하며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상장된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14.49%), ‘KODEX 미국FANG플러스(H)’(13.70%), ‘HANARO 미국메타버스iSelect’(12.63%) 등도 크게 상승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이 외형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때는 영업이익률이 높거나 높아질 수 있고, 재무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업종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며 “미국 테크, 헬스케어의 주가 반등은 국내 관련 업종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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