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저출산위원회, 전문성도 연속성도 없는 ‘예산 따기 놀이터’로 전락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5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에 대해 “전문성도 연속성도 없는 ‘예산 따기 놀이터’로 전락했다”며 그 실효성을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저출산위가 ‘집게위원회’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걸 아느냐”고 물었다. 단편적인 현안을 집게처럼 집어 저출생 문제와 연관을 지으면서 실질적인 대책을 내지 못한다는 의미다.
조 의원은“지금까지 저출생 예산은 각 부처와 지자체들이 예산 따기 놀이터였다”면서 “조금이라도 저출생이라고 관련만 있으면 ‘저출생’ 이렇게 간판을 붙여서 예산을 따왔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웹툰 센터 구축, 프랜차이즈 산업 활성화, 중소기업 생산 제품 홍보 책자 제작 등 저출생 대책과 무관한 사업들이 저출생 예산으로 편성됐다고 말했다.
한 총리가 “대통령께서 (저출산위) 위원장으로 있고 전(체) 행정부와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정책들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답하자 조 의원은 “저출산위의 전문성을 얘기하시는데 저는 전문성도 (인적 구성의) 연속성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최근 5년 동안 근무한 사람의 4분의 3이 바뀌었고, 이번에 실행되고 있는 제4차 기본계획 수립을 담당했던 직원은 6개월도 안 돼서 원래 부처로 돌아갔다”면서 “이렇게 불안정한 조직으로 어떻게 전문성과 연속성이 계속된다고 하겠냐”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붕어빵에 앙꼬가 없다”면서 “지금 2030 세대들이 희망을 잃고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고 있는데 저출산위 멤버에 당사자인 청년 세대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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