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영 PD 엠넷 재입사 좌절…CJ ENM “잘못된 판단 죄송” [전문]

안준영 PD. 사진｜스타투데이DB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시청자 투표 조작으로 물의를 일으킨 안준영 PD의 CJ ENM 재입사가 결국 좌절됐다.

CJ ENM은 5일 안PD 재입사 관련 공식입장이 담긴 사과문을 발표했다. CJ ENM은 “Mnet 경력직 채용에 실망하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안준영 PD 채용 결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과거의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고자 했던 결정은 사회의 공정에 대한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 Mnet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 그리고 최고의 콘텐츠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묵묵히 업무에 매진해온 임직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CJ ENM은 “당사는 지난 4년간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작과 분리된 투표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모니터링 강화, ‘시청자위원회’ 운영 등 제작 과정의 투명성도 높였다. 그런데도 채용 기준 관련하여 부족했던 점을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은 조속히 보완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CJ ENM은 “공정과 신뢰회복을 위한 저희의 노력에 앞으로도 애정 어린 격려와 질책 부탁한다. 이번 일로 많은 분에게 실망을 안긴 점, 가슴 깊이 반성하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덧붙다.

안PD는 과거 엠넷을 대표하는 자타공인 실력파 PD로 대국민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성공시켰지만 투표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실형을 선고받고 불명예 퇴사했다.

그는 ‘프로듀스101’ 시즌 1~4까지 전 시즌의 결과 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실형을 살았다. 안PD가 일부 혐의를 끝까지 부인하면서 해당 재판은 대법원까지 갔으나 대법원에서도 원심을 그대로 받아들여 징역 2년, 추징금 3700여만원 원심이 확정 선고됐고, 안PD는 주어진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한 바 있다.

해당 조작 논란은 국민적 공분을 샀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도 사안을 무겁게 봐 시즌1부터 시즌4까지 4개 프로그램에 각각 3천만원씩 총 1억2천만원의 과징금을 물리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CJ ENM이 안PD를 재입사시킨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이 커졌다.

<다음은 CJ ENM 공식입장 전문>

엠넷(Mnet) 경력직 채용에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안준영 PD 채용 결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고자 했던 결정은 사회의 공정에 대한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습니다.

엠넷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 그리고 최고의 콘텐츠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묵묵히 업무에 매진해온 임직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사는 지난 4년간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작과 분리된 투표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또 모니터링 강화, ‘시청자위원회’ 운영 등 제작 과정의 투명성도 높여 왔습니다.

그럼에도 채용 기준 관련하여 부족했던 점을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은 조속히 보완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공정과 신뢰회복을 위한 저희의 노력에 앞으로도 애정 어린 격려와 질책 부탁드립니다.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가슴 깊이 반성하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