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상황" 쓴소리에도 에코프로, 8%대 급등…50만원대 재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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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086520)가 증권가의 '비싸다'는 평가에도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50만원대를 재돌파했다.
장정훈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주회사(에코프로)가 보유 지분가치보다 20% 프리미엄을 받는 이상한 상황"이라며 "현 주가는 적정가격보다 20%나 비싼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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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투자의견 '하향'…삼성證 "지주사가 프리미엄? 이상해"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에코프로(086520)가 증권가의 '비싸다'는 평가에도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50만원대를 재돌파했다. 증권가는 현 주가가 너무 고평가 됐다며 투자의견을 하향하는 등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고 있지만 최근 매도 일색이었던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로 전환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4만원(8.42%) 오른 5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138억원 어치를 사며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도 47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전날까지 한달간 각각 6788억원, 3702억원을 팔아치웠으나 이날은 동반매수하며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1161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가 양극재 생산기업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지주사로서 과도한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이상한' 현상을 연출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하향하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주회사(에코프로)가 보유 지분가치보다 20% 프리미엄을 받는 이상한 상황"이라며 "현 주가는 적정가격보다 20%나 비싼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이 지적한 부분은 에코프로가 자회사 관리 및 투자사업을 영위하는 '지주사'라는 점이다. 최근 증시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은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이 담당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주사로서 에코프로비엠 등 여러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주요 수입원이고 지주회사의 가치는 보유 지분에 대한 가치로 일정한 할인율을 받아 평가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게 장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지주사는 사업자회사의 보유 지분 가치 대비 30~50%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이 시장의 컨센서스"라면서 "에코프로 역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분할 이후 적게는 30%, 많게는 70% 할인되어 평가받아 왔었는데, 3월부로 할인이 아닌 프리미엄을 받기 시작해 최근엔 자회사보다 20% 더 높게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지주사인 에코프로의 프리미엄에 대해 '비상장 자회사'의 밸류에이션을 반영했다고 하지만, 이 역시 부담스러운 해석이라고 장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비상장 회사의 가치는 전구체를 영위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수산화리튬 임가공 사업의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인데, 이들 제품의 대부분은 에코프로의 상장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양극재 제조 원료에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에코프로의 사업목적이 자회사를 지배하며 수익은 일반 용역 및 브랜드 사용료, 배당금 수익 통해 이뤄지는 지주회사라는 데 동의한다면, 회사의 적정가치는 보유 지분가치에 순차입금을 제외한 NAV 평가가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에코프로의 목표가는 38만원으로 상향하지만 이는 현 주가보다 24% 이상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가에선 매도 보고서가 거의 없기 때문에 보유 등의 투자의견 하향은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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