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된 성남시 정자교···지난해 점검서 '연석·슬래브 균열'

성남=이경환 기자 2023. 4. 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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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 보행로 난간이 무너져 2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에 대해 지난해 실시된 안전 점검에서 중대결함이 없다는 결과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성남분당을) 의원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청은 지난해 8월 29일부터 11월 26일까지 정자교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양호'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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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추가 대응 하지 않은 진상 규명 필요"
붕괴된 교각. 사진 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서울경제]

교각 보행로 난간이 무너져 2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에 대해 지난해 실시된 안전 점검에서 중대결함이 없다는 결과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성남분당을) 의원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청은 지난해 8월 29일부터 11월 26일까지 정자교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양호' 판정을 받았다. 결과표에는 '점검일 현재 구조물의 안전성에 위험을 초래할만한 손상 및 중대 결함은 확인되지 않아 정밀안전점검(긴급안전점검) 또는 정밀 안전 진단을 필요하지 않음'이라고 기재돼 있다.

다만 점검 주요결과표에는 정자교 교면 포장에서 균열과 배수구 막힘, 연석 균열, 슬래브 균열 등이 확인됐다고도 썼다. 김 의원은 “당시 교량 일부에서 균열과 유실, 파손 등이 확인됐음에도 추가적인 안전점검과 보수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3년 6월 준공된 교량이다. 이번에 무너져 내린 구간 중 30여m 구간의 교량 가드레일과 이정표 등이 현재는 교각 바로 밑 탄천 산책로로 쏟아져 내렸다.

소방당국과 성남시 등은 교량이 노후한 상태에서 많은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시는 교량 낙하물 처리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자교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사고로 교각 위 보행로를 걷던 보행자 40대 여성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또 B(27) 씨는 허리 등을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교각 위를 걷던 중 A씨 등은 갑자기 교각이 무너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이경환 기자 lk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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