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이재오 “김건희 리스크…권력 가는 곳에 비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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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화제의 중심이 될수록 나설 데 안 나설 데 가려야- 김건희, 인사‧공천 개입하면 언젠가는 드러나권력 가는 데 비밀 없어- 尹, 열심히는 하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힘자랑일 뿐- 김재원, 세 번이나 막말스스로 최고위원 옷 벗어야- 내각‧당‧대통령 모두 점수 딸 일 없어지지율 상승 어려워- 국민의힘, 민심과 대통령실이 거리가 있을 때는 민심을 대변해야- 전광훈, 가만히 둬야극좌와 극우가 섞여 발전하는 게 자유 민주주의- 외교부, 오늘이라도 일본 측에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 명확히 전달해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그리고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해대는 자세는 저는 맞지 않다고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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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화제의 중심이 될수록 나설 데 안 나설 데 가려야
- 김건희, 인사‧공천 개입하면 언젠가는 드러나…권력 가는 데 비밀 없어
- 尹, 열심히는 하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힘자랑일 뿐
- 김재원, 세 번이나 막말…스스로 최고위원 옷 벗어야
- 내각‧당‧대통령 모두 점수 딸 일 없어…지지율 상승 어려워
- 국민의힘, 민심과 대통령실이 거리가 있을 때는 민심을 대변해야
- 전광훈, 가만히 둬야…극좌와 극우가 섞여 발전하는 게 자유 민주주의
- 외교부, 오늘이라도 일본 측에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 명확히 전달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4월 5일 (수)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장윤선 기자
■ 출연 : 이재오 상임고문 (국민의힘)
▷ 장윤선 : 보수의 시각으로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시간입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님,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재오 : 안녕하세요.
▷ 장윤선 : 안녕하세요. 이렇게 뵙네요.
▶ 이재오 : 그러네요.
▷ 장윤선 : 제가 대타 진행하고 있거든요. 최영일 평론가가 건강상의 이유로 못 나오셔가지고.
▶ 이재오 : 그래요?
▷ 장윤선 : 제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이재오 : 제가 잘 부탁드립니다.
▷ 장윤선 : 청취율 조사 기간이래요. 그러니까 더 적극적으로 세게 보수의 품격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 이재오 : 그렇구나.
▷ 장윤선 : 제가 이 프로에 민폐를 끼치면 안 되기 때문에 큰 당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재오 : 그래요.
▷ 장윤선 :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얼마 전에 방송에서 의전비서관 문제가 생겼을 때 "김건희를 해임해야 되겠구만." 이런 말씀을 하셔가지고 좀 화제가 됐는데요. 압수수색 안 오셨나요?
▶ 이재오 : 우리가 뭐 압수수색 장난할 정도 군번은 아니고.
▷ 장윤선 : 네.
▶ 이재오 : 그거는 청와대 안보실장 바꾸고 의전비서관.
▷ 장윤선 : 외교비서관.
▶ 이재오 : 외교비서관 바꾸는 게 그게 김건희 여사가 작용을 해서 그랬다 이런 소문이 있다 그래갖고.
▷ 장윤선 : 설설설.
▶ 이재오 : 그래서 그러면 그 사람들을 바꿀 게 아니라 김건희 여사를 해임해야 되겠네 그랬죠. 그러니까 그 말은 대통령의 영부인이 그런 대통령실의 인사 이런 데 개입하거나 또 그런 개입했다는 무슨 뭐 김건희 줄이다 누구 줄이다 이렇게 말 나오면 그게 도움이 안 된다.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안 되고 정부에게도 도움이 안 되고. 그러니까 자꾸 관심사가 김건희 여사 쪽으로 가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하지 말라 하는 그 이야기지.
▷ 장윤선 : 좀 브레이크를 걸 필요가 있겠다라는 말씀을 주신 거구나.
▶ 이재오 : 그렇죠.
▷ 장윤선 : 순천 정원박람회 다녀오지 않았습니까? 대통령 내외분께서. 그런데 그 사진을 대통령실 사진 뉴스에 올려놓거든요. 혹시 그 사진 보셨습니까? 그 사진에 보면 김건희 여사 단독 사진이 그렇게 많아요.
▶ 이재오 : 그래요?
▷ 장윤선 : 네.
▶ 이재오 : 나도 이야기는 들었는데.
▷ 장윤선 : 그래서 정말 '김 여사 힘이 센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준석 대표가 어제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인터뷰하면서 후보 되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하고 두 차례 만났는데 윤핵관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 같이 있더라. 누굴까요?
▶ 이재오 : 그야 뭐 부부지간이니까.
▷ 장윤선 : 당연히 김건희 여사다.
▶ 이재오 : 그런데 이제 대통령 부인이니까 조금만 움직여도 화제의 중심이 되고 하는데 그럴수록 신중해야 되고 또 나설 데 안 나설 데를 가려야 되고. 물론 대통령 부인도 대통령 부인이기 때문에 뭘 자제하고 그렇게 해야 된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러나 사람들이,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보는 눈이 일반인하고는 다르잖아요.
▷ 장윤선 : 그렇죠.
▶ 이재오 : 거의 공인이나 마찬가지잖아요.
▷ 장윤선 : 그렇습니다.
▶ 이재오 :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부인이 옷도 좀 검소하게 입고 패션쇼 하듯이 만날 옷 갈아입고 나오고 그럴 게 아니고 약간 일종의 정부의 무게를 대통령 부인도 동시에 느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통령 부인이 좀 가벼운 처신은 그만큼 대통령과 정부의 무게를 떨어뜨리는 게 되니까 대통령 권위를 좀 떨어뜨리게 되니까 그럴수록 처신도 신중해야 해야 될뿐더러 대통령과 같이 갈 데 안 갈 데도 잘 가려야 되고. 예를 들면 외국에 가는데 그 나라의 총리나 대통령의 부인이 없는 경우가 있잖아요.
▷ 장윤선 : 그렇죠.
▶ 이재오 : 그럴 때는 파트너가 없는 거잖아요. 그럴 때는 같이 가면 안 돼요.
▷ 장윤선 : 이명박 정부 때는 어떻게 했어요?
▶ 이재오 : 안 그랬죠.
▷ 장윤선 : 안 그랬습니까? 혼자 가셨습니까?
▶ 이재오 : 그렇죠, 거의. 상대방 나라에 영부인, 파트너가 없을 때는 안 가는 거죠. 갈 때마다 다 따라가는 게 아니고.
▷ 장윤선 : 가서 별도 일정도 막 잡으시잖아요.
▶ 이재오 :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그렇게 썩 정부의 운영에 있어서 국민들에게 좋게 비치지 않고 또 하나 더 좀 정중하고 검소하고 신중하게. 외국에 있는 여성 총리들 있잖아요. 그 사람들이 옷 입는 거 보면 항상 수수하고 검소하게 그렇게 입지.
▷ 장윤선 : 그렇습니다.
▶ 이재오 : 그냥 요란스럽게 유행 따라 철 따라 이렇게 안 하잖아요.
▷ 장윤선 : 그렇죠. 메르켈 총리만 보더라도 그냥 마트에서 만나도 전혀 이상할 거 없는 그런 평범한 아주머니 스타일로.
▶ 이재오 : 그렇죠. 오바마 부인도 그랬잖아요.
▷ 장윤선 : 미셸도 그랬죠.
▶ 이재오 : 오바마도 그냥 뭐. 그러니까 그런 것이 말하면 정부의 무게감이나 대통령의 권위나 이런 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심해야 되는데 우리 김건희 여사는 그런 거는 전혀 신경 안 쓰는 것 같아요. 그냥 본인 하고 싶은 대로 하니까 말이 많고 그러니까 행정관은 무슨 김건희 여사 줄이고 비서관은 누구 이렇게 말이 자꾸 나오잖아요.
▷ 장윤선 : 맞아요.
▶ 이재오 : 그런 게 정부에 크게 도움이 안 됩니다.
▷ 장윤선 : 도움이 안 된다. 그런데 김 여사가 진짜 그렇게 힘이 셀까요? 힘도 있을까요? 예컨대 공천에 영향을 미친달까 이런 영향력을 행사하겠습니까?
▶ 이재오 : 행사하면 안 되죠. 행사하면 그게 문제지, 그게.
▷ 장윤선 : 큰일 나는 거죠.
▶ 이재오 : 그게 국정 농단이라는 게 뭐 따로 생기나요? 최순실은 남남인데도 난리가 났잖아요.
▷ 장윤선 : 선출되지 않은.
▶ 이재오 : 국정 농단이 난리 났잖아요. 그런데 더구나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 부인인데 인사에 개입하거나 공천에 개입하거나 이런저런 보이지 않는 일에 깊숙이 힘을 발휘한다거나 이렇게 하면 이 세상에요. 권력이 가는 데는 비밀이 없습니다. 언젠가는 다 드러납니다.
▷ 장윤선 : 다 터지게 돼 있다.
▶ 이재오 : 그럼. 그렇기 때문에 근데 하고 싶어도 안 해야죠. 진짜 조심해야죠.
▷ 장윤선 :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지금 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그거 특검법 발의도 이제 한다고 하고. 점점 또 이 뒤로 갈수록 소위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커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 걱정 이런 것들도 좀 많이 나오는데요.
▶ 이재오 : 걱정이 되죠. 걱정이 되는데 김건희 여사 관계 특검을 하기까지는 하고 보면 내용들이 특검 사항까지는 아닌데 현재 저렇게 그냥 나서고 힘쓰고 인사에 개입한다 그러고 이렇게 자꾸 소문이 돌고 저렇게 하면 리스크가 점점 커지죠. 그러다가 한번 왕창 사고 나죠. 그러니까 이쯤 했을 때 자중하는 게 좋습니다.
▷ 장윤선 : 사고의 위험을 예고할 수 있으니까 조금 조심해라 이런 경고 말씀 당부했습니다.
▶ 이재오 : 조금 조심하는 게 아니라 많이 조심해야지. 많이 조심하는데.
▷ 장윤선 : 많이 조심해라.
▶ 이재오 : 본인을 위해서가 아니고 대통령을 위해서나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 영부인이 너무 나대지 말라 이런 이야기지.
▷ 장윤선 : 영부인 너무 나대지 말라 이런 말씀 주셨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안 오릅니다. 지난주에도 그렇고 이번 주에도 그렇고.
▶ 이재오 : 2~3%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 장윤선 : 크진 않습니다. 박스권에 좀 갇혀 있는 것 같아요.
▶ 이재오 : 지금 특별히 대통령의 지지도가 눈에 띌 만큼 오를 일이 없잖아요. 계속해서 지지도가 안 올라갈 일만 생기잖아요. 한일 정상회담 관계도 뒷말이 많았죠.
▷ 장윤선 : 김성한 안보실장 문제도.
▶ 이재오 : 안보실장 인사 교체도 그랬죠. 그다음에 또 무슨 노동 시간 69시간 그것도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하는 것이 정말 대통령 내가 보니까 열심히 해요. 열심히 다니고 열심히 하고 뭐 소신 있게 하고 그러는데 국민들이 볼 때는 불안불안하죠. 잘 정제되거나 잘 다듬어지거나 국민들의 마음에 와 닿는 그런 감동적인 행보가 아니고 그냥 힘자랑하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대통령 권력 자랑하는 것처럼 보이니까 그거는 어떻게 보면 권력의 오만으로 비치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서 자기 전부를 바친다 이렇게 보이는 게 아니고 대통령이 너무 대통령 권력에 취해서 너무 오만하다, 이렇게 보이지. 그것이 예를 들면 취임 1년이 됐잖아요, 지금 5월 달이면.
▷ 장윤선 : 그렇죠.
▶ 이재오 : 그런데 지금까지 한 번도 야당하고 대화 한 번도 없잖아요. 야당 지도부나 야당 인사들 용산에 초청해서 밥 먹었다는 이야기 못 들어봤잖아요.
▷ 장윤선 : 그러니까요. 한 번도 없었죠.
▶ 이재오 : 그러니까 그만큼 야당과 협치를 안 하는 유일한 대통령이 돼버리니까 야당이 시시콜콜한, 자질구레한 것까지 일단 생기면 다 물고 늘어지잖아요, 생기면. 그런데다가 대통령을 뒷받침할 수 있는 내각, 총리도 불안불안하잖아요. 국회에 답변 하나 하는 것도 뭐.
▷ 장윤선 : 대정부 질문 보셨죠?
▶ 이재오 : 돌덩이가 어떻다 뭐. 물론 돌덩이라는 물체를 이야기한 건 아니겠지만 그만큼 무게감을 이야기한 거겠지만 그러나 답변 과정에서 야당이 그렇게 지적을 하면 '그거는 오해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점잖게 이야기하면 되지 그걸 꼭 무슨 총리가 국회의원하고 싸우듯이 달려드니까.
▷ 장윤선 : 화를 엄청 불같이 내시더라고요.
▶ 이재오 : 화를 내니까 그 총리가 정부의 위치에 있잖아요.
▷ 장윤선 : 그렇죠.
▶ 이재오 : 대통령을 대신해서 나오는 건데. 그러면 정부가 그렇게 화내고 경망스럽고 그럼 되겠어요? 그러니까 그렇죠. 당도 그렇잖아요, 당도.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돌아가면서 지금 헛소리하잖아요. 김재원 의원 3번이나 그냥 막말해갖고. 그 정도면 김재원 의원은 내가 지난번에 2번.
▷ 장윤선 : 5.18.
▶ 이재오 : 누가 천하통일 했다 그때까지는 내가 그 정도까지는 말실수로 봐줄 수 있지만 한 번 더 하면 그만둬야 된다 이야기했는데 이게 또 제주 4.3은 격이 낮다는 둥 이렇게 이야기하고. 그 정도 되면 최고위원을 그만둬야 됩니다.
▷ 장윤선 : 그만둬야 됩니까?
▶ 이재오 : 3번이잖아요.
▷ 장윤선 : 한 달 쉰다 그랬는데.
▶ 이재오 : 한 달 쉬어갖고 되는 게 아니고 본인 스스로 내 자질이 최고위원은 내 몸에 비해서 옷이 크다. 내가 옷을 벗겠다. 내 몸에 안 맞다. 또 무슨 어떤 최고위원은 양국관리법 쌀 소비하는데 밥 많이 먹어라, 하루 한 끼씩 밥 먹자 뭐 그랬다면서요. 그게 여당의 최고위원이 할 소리가 아니죠. 그러니까 최고위원 당이 그렇죠. 대표가 존재감이 없죠. 최고위원들 돌아가면서 사고 치죠. 총리가 그러죠. 또 법무부 장관은 국회만 오면 민주당하고 싸우죠. 그러니까 내각이 점수를 딸 일이 있나요, 당이 점수를 딸 일이 있나요, 대통령 본인이 점수를 따나요. 그러니까 그저 고정 지지층 30% 여기에 딱 묶여 있는 거예요.
▷ 장윤선 : 그렇군요. 지금 청취자분들께서 궁금하실 것 같아요. 무슨 얘기를 했는지. 그래서 저희가 인서트를 준비를 했는데요. KBS1라디오 최경영 최강시사 방송 내용 잠깐 듣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인서트>
국가적인 가장 경축일이나 기념일은 사실은 법에 정해져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국경일로서는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의 날이 있는데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 정도는 참석을 하거든요. 그리고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해대는 자세는 저는 맞지 않다고 보고요.
▷ 장윤선 : 어떻게 들으셨어요? 기념일에 급이 있다.
▶ 이재오 : 그러니까 참석 안 할 수 있죠. 참석 안 할 수도 있는데.
▷ 장윤선 : 대통령이 매년 못 가실 수 있죠.
▶ 이재오 : 그러니까. 근데 그걸 광복절, 3.1절보다 격이 다르기 때문에 참석 안 할 수 있다.
▷ 장윤선 : 네, 급이 낮아서.
▶ 이재오 : 급이 낮아서, 이렇게 말하면 안 되지.
▷ 장윤선 : 그러니까요.
▶ 이재오 : 그러니까요. 그거는 생각이 짧은 게 아니라 본인이 생각이 인식이 그 정도다 이거지. 그러니까 그거는 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는 인식이 그런 인식을 갖고는 곤란하지.
▷ 장윤선 : 그런데 이분이 수석 최고위원 아닙니까?
▶ 이재오 : 수석이라는 말은 없고 그거는 뭐.
▷ 장윤선 : 제일 많은 최다 득표자.
▶ 이재오 : 득표를 제일 많이 했다 그래도 수석이라 그러는데 수석이라는 말은 당헌당규에 없어요.
▷ 장윤선 : 없는 말이에요? 그렇구나.
▶ 이재오 : 최고위원 중에 점수를 많이 땄다 이 말인데 그러니까 최고위원 5명이 되는데 그중에 누가 제일 1등을 했느냐. 김재원 최고가 1등을 했다 그러니까 최고위원 중에 득표를 제일 많이 했다 이거지 그게 명칭이 뭐 수석 최고 이런 건 없어요.
▷ 장윤선 : 그런데 고문님,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어쨌든 대통령께서 호남도 가시고 영남도 가시고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행사도 가시고 야구 가서 시구도 하고 했는데 제주는 안 가셨단 말이에요.
▶ 이재오 : 제주 후보 때는 가긴 갔죠.
▷ 장윤선 : 후보 때는 갔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당선된 이후에 대통령으로서 가시면 보수 대통령 중에 첫 번째로 4.3 추념식에 참석한 대통령으로 기록이 될 수 있었는데 좀 아쉽다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 이재오 : 그거는 그렇죠. 물론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그러나 대통령 취임하고 첫 번째 4.3 추념일인데 거기는 웬만하면 참석하는 게 좋죠. 참석하는 게 좋고 그리고 대구 서문시장을 4번이나 갔다 이런 얘기. 저도 그쪽 사람이긴 하지만 그러나 대통령이 되면 17개 시도에 구석구석 안 가본 데가 많지 않습니까. 저 강원도 휴전선 일대라든지 대송동이라든지 안 가본 데 있잖아요. 또 충청도 그렇고 호남도 그렇고 안 가본 지역에 한 번도 대통령의 발길이 안 미친 지역에 가보는 게 좋습니다. 제가 장관을 할 때 지방의 어떤 마을에 가면 그 마을 사람들이 그래요. 이 마을 생긴 이래 제일 높은 사람 왔다고. 그 마을이 몇 백 년 되는데 그런 데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께서는 물론 가면 환영하고 힘도 생기고 지지자가 열광하고 하니까 그런 데 가고 싶지만 그러나 설사 사람이 20~30명밖에 안 모인다. 그 동네 주민 다 모여 봤자 30명도 안 된다. 이런 마을이라도 대통령이 찾아가셔야지.
▷ 장윤선 : 그렇죠. 그렇게 챙기는 모습.
▶ 이재오 : 그게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거고 그게 정치력이 사는 것이지 그냥 열광하고 박수 치고 환호하고 하는 데만 자꾸 가면 좋은 게 아니에요. 기분은 좋지만 그러나 대통령을 국정을 운영함에 있어서 인구가 10명짜리 동네라도 그 동네 정부의 고관이 한 번도 안 나와봤다 그러면 그런 데도 시간 나면 가보고 이렇게 해서 나라 전체를 아울러 나가는 것이 대통령의 리더십이다.
▷ 장윤선 : 그렇죠.
▶ 이재오 : 이걸 윤 대통령이 잘 새겼으면 좋겠어요.
▷ 장윤선 : 오늘 이재오 고문님 말씀을 실시간으로 대통령께서 좀 들으시면서 국정에 반영을 좀 하셔야 될 것 같은데.
▶ 이재오 : <보수의 품격>을 안 듣는 걸로 소문이 났는지 도대체 좀 들으셔야지.
▷ 장윤선 : 그래야 지지율도 오르지 않겠습니까?
▶ 이재오 : 그럼요. 들으셔야 되고 대통령 자기한테 싫은 소리 하는 사람을 들어야 되는 거예요. 내가 이번에 언론 보고 큰 건 아니지만 신평 변호사가 뭐라고 뭐라고 했죠.
▷ 장윤선 : 네, 페이스북에 올렸어요.
▶ 이재오 : 우리가 들어볼 때는 바른 소리 했더라고. 그런데 또 뭐 국민의힘의 국회의원이 신평 변호사를 미리 조지고 하는데 그런 게 간신이라는 거예요. 그럼 안 되는 거예요.
▷ 장윤선 : 이용 의원이 간신이다. 수행실장 하셨습니다.
▶ 이재오 : 아무리 자기가 대통령에게 충성심이 강하다 하더라도 신평 변호사는 그런 말을 하면 '참 새겨들을 말입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이렇게 하고 받아들이고 넘어가야지 그렇게 말했다고 이제는 멘토도 아니다, 멘토라고 한 적도 없다는 둥 바람 따라 간다 그러다 요리조리 옮겨 다닌다. 이렇게 하면 그런 사람들이 대통령 주변에 있으면 이거 안 되는 거예요. 안 되는 집구석이야, 그러면.
▷ 장윤선 : 걱정입니다. 되는 집으로 가야 되는데.
▶ 이재오 : 국민의힘도 쳐다볼수록 걱정, 내각도 이건 뭐 마음 가는 데 없어, 대통령실도 아이고, 하는 거 인사 했던 뭐 그냥 안보실장 갈고 하는 거 보면 그것도 마음 가는 게 없어. 내가 명색이 당의 고문이긴 하지만 내가 봐도 그런데 오히려 나보다 더 중립적인 입장에 선 사람들은 답답하죠.
▷ 장윤선 : 그러니까요.
▶ 이재오 : 그런데 무슨 지지도가 올라가겠어요. 안 올라가죠.
▷ 장윤선 : 걱정입니다. 앞서 김재원 최고랑 여러 최고위원들의 사고치는 문제 말씀을 좀 주셨는데요. 김기현 대표 지도력 이것에 대해서, 물론 한 달밖에 안 됐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된다라는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 이재오 : 지켜볼 것도 없어.
▷ 장윤선 : 안 지켜봐요?
▶ 이재오 : 처음 전당대회 할 때 이미 그때 내가 이 방송에서 그랬는데 1차전에서 김기현 씨가 과반 넘어서 당선되면 당은 어려워진다.
▷ 장윤선 : 이미 예측을.
▶ 이재오 : 그건 이미 그거는 김기현 보고 찍은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보고 찍은 거니까 당대표는 존재감이 없어지고 용산만 바라보게 된다. 그러나 1차전에서 과반이 안 돼서 2차전까지 가면 그래도 당이 조금 생동감이 산다. 그래서 당을 위해서나 대표 되는 사람을 위해서도 2차전까지 가야 된다.
▷ 장윤선 : 가야 된다.
▶ 이재오 :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불행하게도 1차전에서 내 예측대로 끝나버리니까 사람들이 김기현 대표는 안중에 없고 윤석열 대통령이 시킨 거니까 대통령 쪽에만 초점을 맞추는 거예요.
▷ 장윤선 : 관심이.
▶ 이재오 : 그러니까 관심도가 없어져버리잖아요. 전당대회에서 대표가 됐는데도.
▷ 장윤선 : 존재감이 없는.
▶ 이재오 : 그러니까요. 관심이 없어지니까 존재감이 없어지니까 지도력이 안 서잖아요. 정치력이 안 서잖아요. 무슨 말을 과감하게 하려 하더라도 대통령이 어떻게 볼까나.
▷ 장윤선 : 눈치 보는.
▶ 이재오 : 용산에서 뭐라고 생각할까 눈치를 보게 되는 거지, 자꾸. 저러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내가 한 달 동안에 시킨 대로 하고 했는데 인사도 그렇고 뭐도 그렇고 인사도 뭐 연포탕인가 뭔 탕인가 하더니만 전부 친윤으로 다 가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는 당의 목소리, 민심과 대통령실이 거리가 있을 때는 민심을 대변하겠다. 이렇게 나가야지.
▷ 장윤선 : 그러니까요.
▶ 이재오 : 민심과 대통령실이 거리가 있을 때는 대통령의 생각을 국민의힘이 대변하는 게 아니고 민심을 대통령실이 대변하겠다 이렇게 딱 치고 나가서 이번에 김재원 최고라든지 무슨 헛소리하는 최고위원들 있잖아요.
▷ 장윤선 : 태영호 최고위원.
▶ 이재오 : 태영호 최고위원은 경우가 좀 달라요. 그분은 출신이.
▷ 장윤선 : 저쪽에서.
▶ 이재오 : 북한에서 오신 분이라 그 사고가 우리와 같은 사고하고는 좀 달라요. 그러니까 그건 뭐 꼭 그 사람 말하는 걸 우리들의 시각으로 재단할 건 아닌데 그러나 김재원 최고라든지 이번에 조수진 최고가 쌀 소비하기 위해서 밥 한 끼씩, 밥 한 공기씩 먹으라 그랬나. 그거는.
▷ 장윤선 : 그거는 아니다.
▶ 이재오 : 최고위원이 할 소리가 아니지.
▷ 장윤선 : 그러니까요. 고문님, 그런데 전광훈 목사 말씀 좀 여쭤볼게요. 예전에 전광훈 목사하고 같이 반문운동.
▶ 이재오 : 반문운동. 그렇지 그때.
▷ 장윤선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재오 : 2019년도에 처음으로 그야말로 건국 후 처음으로 보수 집회가 광화문 일대를 메웠잖아요. 10월 3일 날, 10월 9일 날 300만하고 500만하고. 최고 집회를 했는데 그때 기독교 쪽에 대표하는 전광훈 목사가 총괄 대표를 했고, 그 집회. 내가 총괄 본부장을 했어요. 그런데 그 집회를 사실상 만들어냈는데 기독교, 불교, 천주교 쪽의 연사는 전 목사님이 섭외를 했고 일반 정치인들 연사는 내가 섭외를 해서 그 집회를 10월 3일, 10월 9일 그야말로 300만하고 500만하고 그 집회를 성공했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이 정권 교체의 계기가 된 거죠, 2019년도에.
▷ 장윤선 : 그래서 전광훈 목사가 그 얘기를 하는 거군요. 나 아니었으면, 내가 광화문에서 안 했으면 이게 정권 교체가 됐겠냐 이런 주장을 하는 거잖아요.
▶ 이재오 : 그 말씀은 일리는 있습니다. 정권 교체가 되고 안 되고보다 정권 교체에 큰 힘을 10월 3일, 10월 9일 집회가 분기점이 됐죠. 정권 교체의 분기점이 됐죠. 그건 사실이지.
▷ 장윤선 : 그런데 당내에서는 이분이 이 OO, 저 OO 하면서 욕설도 섞고.
▶ 이재오 : 그렇죠. 그랬는데.
▷ 장윤선 : 목회자 맞냐, 정치인 수준으로 이렇게 하는 게 맞냐. 마치 국민의힘에 지분이 있는 것처럼 하는 게 맞냐 이런 비판도 있는 것 같아요.
▶ 이재오 : 그런 건 안 되고 그거는 내가 그때 같이 하고 그 후는 집회를 같이 한 적이 없어요, 2019년 10월 이후는. 그런데 내가 볼 때는 전 목사는 가만히 두면 돼요, 건드리지 말고. 그냥 본인은 본인대로 본인의 생각대로 본인이 목회관대로 하시니까 우리나라 민주주의에서 극좌도 있는 거고 극우도 있는 거고 다양하잖아요. 다양한 것이 섞어서 하나의 대한민국의 발전 방향으로 나가면 되니까 그냥 가만히 두시면 돼요. 본인은 본인 마음대로 하도록. 그런데 거기에 정치인들이 자꾸 기대거나 덕 보려고 하거나 거기에 편승하려거나 이렇게 자꾸 하면 안 되고 그냥 그런 분도 있구나 하고 두면 되는 거지 그걸 자꾸 뭐 일정한 잣대를 갖다 들이대가지고 재단하거나 나는 그럴 필요 없다고 봐요. 그냥 그런 분도 계시고.
▷ 장윤선 : 사상의 자유가 있으니까 오른쪽부터 왼쪽까지 다 그냥 하시는 얘기를 국민들이 듣고 판단하도록.
▶ 이재오 : 그게 우리 자유 민주주의잖아요. 광화문에 가서 태극기 흔드는 사람도 있고 성조기 흔드는 사람도 있고 서초동에 가서 지난번 조국 집회처럼 또 조국이 최고다 하는 사람도 있고 조국 나가라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 것이 다양한 것이 섞여서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것이지 그것을 어느 한쪽을 재단해 갖고 이건 안 된다, 이건 안 된다 이렇게 치기 시작하면 나라가 자꾸 분열하고 갈등이 생기는 거지.
▷ 장윤선 : 너무 형해화되고.
▶ 이재오 : 두면 되는 거예요, 그냥.
▷ 장윤선 : 그냥 둬라.
▶ 이재오 : 본인들이 열심히 하면 열심히 하는 대로 두면 되는 거지.
▷ 장윤선 : 마치 당에 좀 영향력이 있는 사람처럼 행동을 하니까 당내에서도.
▶ 이재오 : 그건 당이 거기 기대려고 해서도 안 되고 또 본인도 실제로 목사 하시는 분이 정당에 무슨 영향력 있다 그런 건 아닌데 다만 본인이 말이 좀 거칠지.
▷ 장윤선 : 그러니까요.
▶ 이재오 : 말을 막 하지.
▷ 장윤선 : 막 하니까.
▶ 이재오 : 그러니까 그런 오해가 생기는 거지.
▷ 장윤선 : 그렇군요. 후쿠시마 관련해서, 일종의 한일회담 이후에 후폭풍이 거센 이런 상황인데요. 이거 문제를 좀 어떻게 해결을 해야 될까요?
▶ 이재오 : 그건 똑 부러지게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우리 쪽에는 대통령도 그렇고 자꾸 그런 말 한 적 없고 그런 게 없다고 하는데 일본 언론에서 자꾸 솔솔 냄새를 피우잖아요. 무슨 말도 했다, 뭔 말도 했다, 독도도 이야기했다 뭐 위안부도 이야기했다, 후쿠시마도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근데 그거는 한번 외교부에서 정식으로 따끔하게 이야기를, 물론 일본이 4월 달에 이달에 선거니까 국내용으로 언론플레이 할 수도 있어요, 언론플레이를. 그런데 우리나라 외교부에서는 그건 일본 자기네들 사정이고 우리 사정은 그것 때문에 언론이 자꾸 그 문제를 제기하면 여론이 자꾸 안 좋잖아요.
▷ 장윤선 : 그렇죠.
▶ 이재오 : 우리 외교부에서, 정부에서 한번 정식으로 그런 사실이 없으니까 좀 일본 언론 자중하라든지 일본 정부가 그 문제에 대해서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라든지 이렇게 정식으로 한번 매듭을 지을 필요는 있죠.
▷ 장윤선 : 그러니까요.
▶ 이재오 : 자꾸 끌려다니는 것처럼 하면 안 되고.
▷ 장윤선 : 그렇습니다. 독도 문제도 그렇고 교과서 문제도 그렇고 위안부 문제도 그렇고 뭔가 좀.
▶ 이재오 : 하나 똑 부러지게 한다는 게 후쿠시마 수산물 우리나라 들어올 일 없다 이것만 대통령이 말씀하시는데.
▷ 장윤선 : WTO 위반이니까 어차피 안 되는 거고.
▶ 이재오 : 수산물 들어올 수가 없다 이건 뭐 수산물이 들어오나 안 들어오나 그게 문제가 아니고 후쿠시마의 원전 방류했냐 안 했냐, 하느냐 안 하느냐 이런 문제에 있어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일본에 분명하게 입장을 받을 필요가 있죠.
▷ 장윤선 : 그렇군요. 대통령이 특별하게 하실 건 없으실까요? 외교부만 하면 될까요?
▶ 이재오 : 외교부가 좀, 대통령이 외교부에 지시를 해야죠.
▷ 장윤선 : 지시를 해서. 그렇게 상황을.
▶ 이재오 : 그렇죠. 그게 대통령의 뜻이고 대통령의 의지다 이렇게 밝혀줘야지.
▷ 장윤선 : 언제 하면 좋을까요?
▶ 이재오 : 빨리할수록 좋지, 자꾸 시간 가기 전에.
▷ 장윤선 : 그렇군요. 내일이라도 좀 입장을 분명하게.
▶ 이재오 : 오늘이라도.
▷ 장윤선 : 오늘이라도.
▶ 이재오 : 왜냐하면 일본 사람들이 좀 못된 사람들이잖아요, 저게. 아주 괘씸하잖아요. 한일회담 해놓고 난 다음에 자꾸 뒤에 가서 이 말도 했다 저 말도 했다 사람을 어려움에 빠뜨리고.
▷ 장윤선 : 그러니까요.
▶ 이재오 : 그리고 무슨 회담하네 뭐 또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는 둥 강제징용에 강제는 없었다는 둥 이렇게 교과서를 바꾼다는 둥 이렇게 막 나가니까 우리로서는 사실 불쾌하지, 기분 나쁘기 짝이 없지.
▷ 장윤선 : 그러니까요. 정리가 좀 필요할 것 같다라는 말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이재오 : 정리를 한번 해야 돼요.
▷ 장윤선 : 너무 시간이 빨리 가서 너무 아쉽습니다. 지금 제가 또 한 번 뵀으면 좋겠네요. 그럴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말씀 정말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보수의 품격>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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