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경자이에 2만3000명 몰렸다…이문뉴타운도 속도낼까
이문뉴타운 내 아이파크·래미안도 흥행 예상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에 총 2만3000여명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문·휘경뉴타운에서 분양하는 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과 잇따른 부동산 규제 해제의 영향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추첨제 확대와 전매제한 완화·실거주 의무 해제 예고 등으로 서울 청약시장의 완판행진을 이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인근에서 분양을 앞둔 이문 아이파크 자이, 이문 래미안라그란데도 분양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1순위 51.7대 1…1만7000여명 지원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4일) 진행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 1순위 평균 경쟁률이 57.1대 1을 기록했다. 329가구 모집에 1만7013명이 신청하면서 1순위로 청약을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A㎡에서 나왔다. 12가구 모집에 해당지역에서만 1849명이 몰리며 15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타지역 지원자(790명)를 포함한 경쟁률은 219.9대 1까지 치솟았다.
전용 84B는 20명 모집에 해당지역에서 1346명이 모이며 6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타지역(525명)까지 포함한 경쟁률을 93.6대 1이다.
그 외 1순위 해당지역 경쟁률은 △39 타입(10가구 모집) 63.8대 1 △59A 타입(36가구) 63.8대 1 △59B 타입(117가구) 26.2대 1 △59C 타입(16가구) 24.8대 1△59D 타입(118가구) 22.8대 1 순이다.
이 단지는 지난 3일 특별공급에서도 301가구(기관 추천분 제외)를 모집하는 특별공급에 5577명이 신청하며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생애최초 전형에는 70가구 모집에 4033명이 도전, 57.6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신혼부부 전형에는 140가구 모집에 1372명이 청약통장을 사용하며 경쟁률은 9.8대 1로 집계됐다.
휘경자이 8억원대 분양가 통했나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이 흥행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청량리 일대 재개발 사업으로 향후 미래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최근까지 분양 시장이 고전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치열한 경쟁률로 마감했다"며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측정됐다는 게 가장 큰 흥행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3.3㎡당 평균 2930만원으로 △전용 59㎡ 6억4000만~7억7000만원대 △전용 84㎡ 8억2000만~9억7000만원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휘경SK뷰(2019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달 1일 9억7500만원에 손바뀜했다. 현재 호가는 9억7000만~11억원 사이로 형성돼있다. 앞서 2021년 8월 14억2500만원에 거래된 적이 있고 청량리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미래가치는 커질 것이라는 평가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도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무엇보다 분양가가 주변보다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두드러진다"며 "평면 구성이나 내부 공간 효율성 등 상품성도 좋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도 휘경자이 디센시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지난 1월3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추첨제(60%)가 확대했다. 아울러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하고 실거주 의무 폐지도 예고되면서 서울 청약시장을 중심으로 온기를 되찾고 있다.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흥행 소식은 인근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들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상반기 이문아이파크자이(이문3구역)와 이문래미안라그란데(이문1구역)가 분양할 예정이다.▶관련기사: 이문·휘경뉴타운에 9000가구 줄줄이 분양…단지별 장단점 뚜렷(4월3일)
장 이사는 "올해 이문휘경뉴타운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들이 이번 청약 결과를 보고 분양을 서두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분양가는 휘경자이 디센시아와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윤 리서치팀장은 "인근에서 분양가가 크게 차이 날 경우 수요자들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며 "분양가가 유사하게 책정된다면 인근 단지들도 분양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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