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콜레스테롤의 배신..."심혈관 질환 위험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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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하고 H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한 그룹에서도 관상동맥 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며 "이미 높은 수준의 HDL 콜레스테롤이 더 높아지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오히려 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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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는 박상민 의대 교수 연구팀과 정석송 차의과대 교수 연구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회지'에 게재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HDL 콜레스테롤은 혈중 과다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혈관벽에 침착돼 쌓이는 플라그의 생성을 저하시켜 동맥경화나 심장질환 위험을 감소시킨다. HDL 콜레스테롤이 착한 콜레스테롤로 불린 이유다.
연구팀은 2009~2012년 건강검진을 2회 이상 받은 성인 남녀 7만7134명을 대상으로 HDL 콜레스테롤이 60mg/dL(데시리터당밀리그램)을 기준으로 추가적으로 증가할 경우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HDL 콜레스테롤 증가가 가장 높은 4분위 그룹(1dL당 15㎎ 증가)은 HDL 콜레스테롤 증가가 가장 적은 4분위 그룹(1dL당 2㎎ 이상 감소)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5% 더 높았다. 뇌졸중 발생 위험은 26% 더 높았다.
HDL 콜레스테롤 증가에 따른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군은 65세 미만, 여성, 정상 체중, 비흡연자, 비음주자, 중·고강도 운동을 하는 그룹에서 더 두드려졌다.
연구팀은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하고 H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한 그룹에서도 관상동맥 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며 "이미 높은 수준의 HDL 콜레스테롤이 더 높아지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오히려 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윤영혜 기자 y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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