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산불 시설피해 71곳서 172곳으로…가축 8만마리 폐사
주택 59채·축사 20동 등 총 172곳 불타
충남도, 7개 시·군에 특별교부세 13억 배분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진화된 후 진행된 피해 조사 결과, 산불로 인한 시설 피해의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군은 주택 59채를 비롯해 축사 20동, 창고 24동, 비닐하우스 48동, 컨테이너 시설 21동 등 시설 172곳이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불이 진화됐을 당시 당국이 발표한 시설피해는 주택 32채를 비롯한 총 71곳이었다.
산란계 8만마리를 포함해 돼지 850마리, 염소 300마리, 소 3마리 등 가축 8만1153마리도 폐사했다.
군 향토 문화재인 양곡사 일부분이 소실되기도 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홍성군이 지금까지 잠정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사흘간 이어진 산불에 서부면과 결성면에 걸쳐 1454ha에 이르는 지역이 산불영향구역에 포함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이재민 46명(34세대)이 발생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조사를 진행할수록 피해 현황은 늘어나고 있다”며 “조사는 최소 1주일가량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홍성군은 산불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긴급지원주택을 마련하고 주거용 주택 지원, 생활 안정 주거비 지원, 주택융자 지원 등의 다각적인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모든 행정력과 역량을 집중해 군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행정안전부가 지원한 특별교부세 13억원을 7개 시·군에 배분했다고 이날 밝혔다.
피해 규모가 가장 큰 홍성에 11억300만원을 배정했고, 당진과 보령에 각각 7000만원을 지원했다. 금산 3000만원, 부여 2000만원, 서산 500만원, 천안 200만원 등이다.
특별교부세는 불에 탄 주택·축사 등 잔해물 처리, 피해 주민의 응급 구호 물품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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