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프듀 조작’ 안준영 PD 재입사에 “변명 여지 없는 잘못된 판단···거취 논의 중”
CJ ENM이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으로 실형을 받고 만기 출소한 안준영 PD의 재입사에 대해 사과했다. 안 PD의 거취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CJ ENM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엠넷 경력직 채용에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안준영 PD 채용 결정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CJ ENM은 이어 “과거의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고자 했던 결정은 사회의 공정에 대한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엠넷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 그리고 최고의 콘텐츠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묵묵히 업무에 매진해온 임직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지난 3일 안 PD가 출소 1년 5개월 만에 CJ ENM에 재입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CJ ENM은 안 PD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 조작에 가담한 PD가 복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은 들끓었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진상규명위원회 연합은 성명은 발표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 1~4의 메인 프로듀서였던 안 PD는 생방송 시청자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하고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 등으로 2020년 기소됐다. 안 PD는 2021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2021년 11월 만기출소했다.
CJ ENM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사측은 “채용 기준 관련해 부족했던 점을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은 조속히 보완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 PD의 채용 취소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CJ ENM 관계자는 “안 PD 거취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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